국제축구연맹(FIFA)을 뒤흔들고 있는 부패 스캔들(the corruption scandal rocking FIFA)로 인해 터무니없는 주장(a ludicrous allegation)까지 제기되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팀 경기를 맡은 일부 심판이 승부를 조작했다는(fix the matches) 것이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스페인의 한국전(戰) 패배 경기를 진행한(preside over Spain’s defeat to Korea) 심판이 잭 워너(72) 전 FIFA 부회장에 의해 지명됐다고 주장했다. 부패한 전 FIFA의 거물(the corrupt former FIFA bigwig)인 그가 공동 주최국 한국에 대한 스페인의 논란 많은 승부차기 패배(Spain’s controversial penalty loss to the joint-host nation)를 포함한 다수 경기에 심판을 배정했다는 것이다. 말 잘 듣는 이집트 심판 가말 알간두르가 한국·스페인의 8강전 주심을 맡으라는 지시를 받았고(be instructed to oversee the quarterfinal), 워너와 같은 트리니다드 토바고 국적 마이클 라구나스 심판이 선심으로(as the referee’s assistant) 기용됐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신문은 지난 29일 ‘그들이 월드컵 경기들을 조작했다(rig the World Cups)’는 1면 머리기사 제목(the headline on the front page) 아래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심판이 모종의 뒷거래에 따라 정당한 2골을 무효화해 인정하지 않으면서(nullify and disallow two valid goals) 결국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져 탈락했다고(crash out 5-3 on a penalty shootout) 우겼다.
또 한국·이탈리아의 16강전도 주심이 워너에 의해 지명됐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많은 미심쩍은 심판 판정으로 기억되는(be remembered for the multitude of questionable refereeing decisions) 경기라고 말했다. 에콰도르 국적 비론 모레노 주심이 연장전 중반쯤(about halfway into extra-time) 토티 선수에게 할리우드 액션 다이빙을 이유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 들어 퇴장시키면서(send him off) 한국에 2대1 승리를 헌납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편파 판정들(one-sided referee calls)은 뇌물을 먹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의 사주를 받은(be abetted by a man known to be on the take) 심판들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고 단정했다.
이어 담합에 의한 편파 판정(the biased refereeing rooted in a collusion) 배후 정황으로 워너가 수년 전 범행 현장에서 들켜(get his hand caught in the cookie jar) FIFA에서 축출되면서 현재의 스캔들을 촉발한(set the current scandal in motion) 인물임을 내세운다. 또 한국·이탈리아 16강전 주심이었던 모레노가 마약거래(drug trafficking) 혐의로 체포돼 26개월 복역한 것도 당시 승부 조작 개연성의 정황 증거로 제시한다.
문제는 이 신문이 아무런 물적 증거도 없이 일방적 추측을 사실처럼 보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기사를 전하는 주요 외신은 거의 없다. 한국전에서 퇴장당한 토티의 다이빙에 이은 또 다른 할리우드 액션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 http://screamer.deadspin.com/italian-paper-alleges-fifa-used-corrupt-refs-to-fix-200-1707704308
☞ http://www.marca.com/en/2015/05/29/en/football/international_football/14329361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