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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중국의 선처를 바라는 한국 김치 - 윤희영 기자의 뉴스 잉글리시(News English)
중국의 선처를 바라는 한국 김치
“한국의 김치 산업 운명(the fate of Korea’s kimchi industry)은 중국에 달렸다(rest on China)?”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한국 김치의 불확실한 무역의 길(Uncertain Trade Path for Korea’s Kimchi)’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김치가 처한 안타까운 처지를 동정하는(commiserate it for its pitiable condition) 기사를 실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반찬(representative side dish)인 김치가 중국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는(be reduced to read China’s countenance)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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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그렇다. 중국은 2012년 배추·무로 만든 발효 반찬(the fermented side dish made with cabbage or radish) 김치를 절임 상품으로 분류, 한국 김치 수입을 사실상 차단했다. 김치는 박테리아가 많은 발효 식품이어서 살균 처리되는(be sterilized) 절임 식품에 적용되는 위생 기준을 통과할(pass the hygiene standards applied to pickled food) 수가 없다. 이후 한국 김치의 중국 수출은 사실상 없는(be virtually non-existent) 것이나 마찬가지가 됐다. 2013년엔 고작 108달러(약 12만6000원), 지난해엔 1만6800달러(약 1960만원)어치 수출한 것이 전부다.

그 사이에 값싼 중국산 김치가 역류해 쏟아져 들어왔고(flow in the opposition direction), 한국의 김치 생산업자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cannot help taking a hit). 김치를 절임 식품으로 분류해버린 중국의 관료주의적 결정으로 수출을 하지 못해 휘청거리고 있다(reel from a bureaucratic decision in China). 이런 틈을 타 중국산 김치는 다른 농산품들과 함께 급기야 한국 내 식품 시장과 식료품점, 식당들을 장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 김치가 중국 눈치를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빗댄 것은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앞두고 지난 2월 막바지 양보(a last-minute concession)로 제시한 내용 때문이다. 김치에 대한 규정들을 개정하겠다는(revise its regulations on kimchi) 의사를 밝혀 중국 정부의 의지에 따라 한국 김치가 절임 식품에서 제외되고 다시 수출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이미 피해를 되돌리기는(reverse the damage)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김치 공장은 이미 문을 닫았고, 일부는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in a bid to keep costs down)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해버렸다. 그나마 견뎌내려 애를 쓰고 있는(struggle to hold on) 업체들도 가격을 낮추는 것 외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be left with little choice but to lower the price) 형편이다.

더 큰 문제는 김치가 한국에서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즘 상당수 한국인은 김치를 담가 먹지 않는다. 김장을 하는(make kimchi for the winter) 전통도 사라져가고 있다(be fading). 더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부 젊은이는 김치를 거의 먹지 않는다는 것. 구내식당에서 식판에 김치를 아예 담아오지도 않는 젊은이들을 보면 중국의 장난보다 더 위기감을 느끼게(feel a sense of crisis)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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