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장애에도 온몸이 마비된 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하고 있는(devotedly look after his paralyzed mother despite the disability) 천싱인(陳星銀·48)씨는 일곱 살 때 두 팔을 잃었다. 엄청난 감전 사고를 당했다(get a massive electric shock).
14세 때부터 두 발로 씨앗을 뿌리고, 옥수수 속대를 벗겨내고(peel corn cobs), 바구니 엮는 법을 배우며(learn to weave baskets) 집안 생계유지를 도와야(help his family make ends meet) 했다. 그런 와중에 집안의 기둥이자 가장(the breadwinner as well as the prop and stay of the family)이던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pass away) 말았다. 28년 전인 20세 때였다.
이후 생계는 오롯이 그의 몫이 됐다. 형과 누나들이 있었지만 모두 집을 떠나버려 그와 노모만 남게 됐다. 홀로 작은 땅뙈기를 일구며 자리에 누워 계신 어머니를 밤낮으로 돌봐야(take care of his bed-ridden mother around the clock) 했다. 가난에 찌든 가정을 꾸려가야 하는(keep the poverty-stricken family going) 유일한 식구였다. 가뜩이나 약하던 어머니는 해가 갈수록 쇠약해져갔다(waste away as years go by). 그러더니 90세가 되신 지난해부터는 양팔도 움직이지 못하시게 됐다.
그의 왼발 발등에는 큰 식칼 자국(a scar from a cleaver)이 있다. 어머니가 병약해지신 후 음식 수발을 들기 위해 오른발 발가락들로 큰 식칼 움켜쥐는 법을 익히다가 떨어뜨려 꽂힌 상처다. 양발 발가락들은 매년 겨울 동상에 걸린다(get frostbites on the toes of his both feet). 양말 신는 것이 너무 힘들어 일년 내내 맨발로 지내기(forgo socks all year round) 때문이다.
주위에선 가슴 아픈 환경 속에(in heartwrenching circumstances) 겨우 연명하는(keep the wolf from the door) 그에게 구걸로 먹고사는 걸 생각해보라고(consider living by begging) 권하기도 한다. 그러면 성을 낸다. 두 발로도 어머니 모시고 살 수 있다고, 구걸 나간 사이엔 누가 돌봐드리느냐고….
선산(先山) 지키는 건 못나고 굽은 소나무라는 말이 있다. 이 아들은 뿌리 외엔 가지조차 뜯겨버린 못나고 굽은 몸뚱어리로 어머니 곁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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