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난민들의 갖가지 사연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유럽국가들로 물밀듯이 들이닥치고 있는(rush like a flood) 난민들은 얼핏 6·25때 피란민들을 연상케 한다(remind us of the Korean War refugees). 황급히 피란길에 오르느라(flee for refuge in a hurry) 작은 보따리나 배낭(bundles or backpacks) 외엔 들고나온 것이 없다. 그 속에 든 것 중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 진통제(painkiller), 멀미약(anti-nausea pills), 발에 바르는 분(foot powder), 구급상자(first aid kit), 갈아입을 옷가지들(changes of clothes), 세면도구(toiletries), 여권, 구명조끼(lifejacket), 먹을거리와 위생용품(personal hygiene items) 등이 들어 있지만, 공통된 품목은 레몬이다. 배멀미 천연치료제(a natural cure for seasickness)일 뿐 아니라 장기간의 밀항 중 수분 재공급에도 도움이 되기(serve to rehydrate the body) 때문이다. 다음은 AP기자가 인터뷰한 난민들의 이야기.


[윤희영의 News English] 유럽 난민들의 갖가지 사연
후세인 알샤말리(20·학생)=”시리아 대학생이다. 방수 비닐덮개로 싼(wrap with plastic waterproofing) 학생증, 성적증명서(academic transcript), 2급 과학증서 등이 가장 소중한 소지품이다. 토목공학을 3년 공부했는데 독일에 들어가게 되면 의학 석사학위를 한(pursue a postgraduate degree in medicine) 뒤 언젠가 의사로 귀국하는 것이 꿈이다. 가족·친척들이 여비를 모아줬기 때문에 보답해야 한다.”

메크다드 마레이(25·컴퓨터그래픽디자이너)=”독일에 다다를 수 있기를 바라며(in hopes of making it to Germany) 터키 난민캠프에서 헝가리 국경을 거쳐 2주째 가고 있다. 내 짐 속엔 다양한 진통제와 목 보호대(a wide range of painkillers and a neck brace)가 들어 있다. 만성 요통과 디스크를 앓고 있는데(suffer from a chronic back pain and a slipped disc), 의학이 발달한 독일에 가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베핫 야신(45·양치기 shepherd)=”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양을 치며 살아온 쿠르드족이다. 세르비아를 거쳐 헝가리로 넘어왔다. 양치기 도구밖에 없다. 양 엉덩이를 두드리는 데 쓰던(use to tap the rear ends of my sheep) 회초리를 지팡이 삼아 무작정 가고 있다. 지금은 내가 양이 됐다. 다른 무리를 무조건 따라가고 있다.”

와파 부카이(25·학생)=”시리아 출신으로, 남동생과 함께 국경을 넘으려 한다. 내 짐 속의 가장 소중한 물건은 가족 여행과 학창 시절 사진들이 담겨 있는 앨범, 시장에서 산 조개껍데기 장신구다. 오랜 기간 헤어져 있을 가족과 어린 시절을 간직하고 싶어 가지고 왔다.”

모함마드 자마니(26·수학 교사)=”가방 안에 의류 세면도구 시계 등이 있었는데, 이란에서 밀입국하던 중 차량 운전자가 경찰이 있다며 모두 내리라고 하더니(order everyone out) 차를 몰고 도망가버렸다. 가장 소중한 소유물(my most prized possession)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die in a car accident) 형이 생일 때 선물해줬던 은반지인데, 다행히 손가락에 끼고 있어 잃지 않았다. 이 반지와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나의 전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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