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는 “술과 인간은 끊임없이 싸우고 끊임없이 화해한다(constantly make up with each other)”고 했다. 문제는 인간이 매번 술에게 져서 본성을 드러내고 만다는(reveal their true colors) 것. 패색이 짙어지면(stand to lose) 술에 취한 또다른 자아(drunk alter-ego)의 모습을 흘린다.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 조사 결과, 이 모습은 네 가지 다른 전형으로 분류되는(be categorized into four different archetypes)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는 ‘메리 포핀스(뮤지컬영화 캐릭터)형’이다. 주로 여성이 많은데, 맨정신일 때도 외향적이고 쾌활한 타입(be already outgoing and agreeable types when sober)인데, 술을 마시면 더욱 친절하고 상냥해지는(become even kinder and sweeter) 유형이다. 술에 취하더라도 무분별한 얼간이가 되지(turn into an inconsiderate moron) 않고, 오히려 외향성이 더 커져(increase in extroversion)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셋째는 ‘너티 프로페서(천재적 두뇌에 소심한 성격인 영화 주인공)형.’ 맨정신일 때는 합리적이고 수줍어하는데(be reasonable and shy) 취했다 하면 개차반이 된다(become a scumbag). 외향성이 극적으로 높아지면서 성실성이 급격히 떨어진다(drastically drop in conscientiousness). 천생 내성적인 사람(natural introvert)이 ‘술기운’의 화신이 돼(live embodiments of ‘liquid courage’) 억제됐던 것을 터뜨린다(shed their inhibitions). 평소와 달리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대는가 하면 소리를 지르고, 웃통을 벗어젖힌(strip to the waist) 채 제멋대로 춤을 추기도 한다(dance with reckless abandon).
넷째는 ‘하이드(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주인공)형’이다. 술에 취하면 사악한 또다른 자아로 돌변(abruptly turn into the sinister alter-ego under the influence of alcohol), 눈에서 악마의 번득임을 보인다(get a glint of evil in their eyes). 지적 능력과 양심을 잃고 적대적이 돼(become hostile) 아무에게나 폭력·폭행을 행사한다(resort to violence and assault against anybody). 주사(酒邪) 있는 사람을 ‘problem drinker’ ‘vicious drinker’라고 하는데, 바로 이 유형에 속한다.
“술의 신 바커스(Bacchus)가 바다의 신 넵튠(Neptune)보다 더 많은 사람을 익사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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