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경제학 전공 학생(Harvard economics major)인 조셉 최(20·한국명 최민우)군이 트럼프의 대선 유세 여정에 파문을 일으킨(make waves on his presidential campaign trail) 상황은 이랬다. 하버드대 마크가 찍힌 재킷을 입은 ‘유색인(non-white)’이 질문을 하려고 손을 들자 “하버드? 하버드대 다녀요?”라고 못 믿겠다는 듯(with incredulity) 물었다.
“후보께서는 한반도 방위비에 있어(in terms of the defense spending) 한국이 미국을 이용해(take advantage of the US) 무임승차하고 있다고(get a free ride) 하셨는데, 저는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자(get the facts straight)….”
그러자 트럼프는 대뜸 질문을 가로막고(interrupt the question out of the blue) 물었다. “당신, 한국인인가요?” 최군이 “아닙니다. 텍사스에서 태어나 콜로라도에서 자랐습니다”라고 답하자 청중 사이에선 어색한 웃음(awkward laughter from the audience)이 터져나왔고, 급기야 완전히 최군을 응원하는 쪽으로 커졌다(escalate into full-blown cheering for him).
최군이 “내가 어디 출신이든 한국이 주한미군 유지비 지원을 위해(in order to help with the upkeep of U.S. troops stationed in Korea) 지난해에만 8억6100만달러의 분담금을 지불했고…” 하자 또 말허리를 자르고 나섰다(cut him off). “그건 미국 부담에 비하면 푼돈(peanuts), 아주 작은 부분(a tiny fraction)에 불과하고, 반대급부로 얻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get nothing in return) 뜯기기만 하고(be ripped off)….” 그러는 사이 행사 관계자가 서둘러 마이크를 빼앗아갔다.
최군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는 트럼프 후보든, 누구든, 사실이 아닌 말을 한(say something factually wrong) 것을 바로잡고 싶었다”면서 “(부모가 한국 출신인 것과 상관없이) 미국은 동아시아에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어(have geopolitical interests in East Asia) 한·미 동맹이 미국에도 대단히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자 했을 뿐”이라며 허탈해했다.
트럼프의 인종차별주의 논란은 최군에게 한 친구가 “트럼프에겐 자네 출생증명서를 보여줘야(show your birth certificate) 하네, 이 친구야”라는 농담조 위로를 건넸다고 한 언론이 전하면서 더욱 희화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