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맘’과 어미 호랑이
자녀를 엄하게 훈육해(strictly discipline her children) 세속적 의미의 성공한 인물로 만들겠다는(make them successful people in the secular sense) 엄마를 ‘타이거 맘’이라 부른다. 중국계 2세인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가 ‘Battle Hymn of the Tiger Mother(호랑이 엄마의 군가)’라는 책을 내면서 널리 알려졌다. 감성적이고 자유분방한 서양식 육아 기준(touchy-feely and freewheeling Western norms)을 매서운 시각으로(with a bone chilling stare) 비판해 파문을 일으켰으나(cause a stir) ‘타이거 맘’의 경비원 같은 공부 시간 감시(warden-like observation of study hours), 농땡이 불허(denial of goofing off) 등은 논란 대상(the subject of controversy)이 됐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도 한 가지 답이 나오지 않은(remain unanswered) 것이 있다. 실제 어미 호랑이는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비슷한 점들(similarities)도 있고, 확연히 다른 점들(distinct differences)도 있다고 한다. 어미 호랑이는 새끼 보호 본능이 강하다. 어미의 최우선적 역할(the primary role)은 곰·늑대 등 여러 포식동물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해주는(protect the cubs from a variety of predators) 것이다. 이런 점에선 타이거 맘이 자식을 실패의 무시무시한 아가리에서 보호해주려는(protect her own offspring from the fearsome jaws of failure)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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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들 성장 시기에는 떼려고 해야 뗄 수 없다는(be inseparable in the formative years) 점도 같다. 호랑이 새끼는 생후 2년, 인간은 25년을 이 시기로 본다. 어미 호랑이는 사냥감을 잡아만 놓고 죽이지는 않은 채 새끼들에게 사냥하는 법을 배우게 한다(help her cubs learn to hunt by taking down, but not killing). 죽이는 연습 기회를 주는(give them the opportunity to practice killing) 것이다. 인간 타이거 맘도 강박적으로 자식들을 훈육한다(obsessively train her children). 어떤 의미에선(in a certain sense) 어미 호랑이처럼 죽이는 법을 연습시키는 셈이다.

새끼 호랑이는 생후 1년쯤 지나면 점차 어미와 보내는 시간을 줄여나가다 독립한다. 그런데 타이거 맘은 20년 이상 품 안에 가두고 사사건건 간섭하려(nitpick at everything) 한다. 그러다 보니 자식들이 그런 통제된 훈육에 반란을 일으키고(rebel against such a controlling upbringing), 때로는 삐뚤어지기도 한다.

호랑이든 사람이든 어미가 다 한다. 아비는 하는 게 없다. 아비와 새끼의 상호작용(the interactions between a father and cubs)은 먹이를 나눠 먹는(share a meal) 잠깐씩의 만남으로 한정된다(be limited to brief visits). 아비는 다만, 다른 수컷들로부터 침범당하지 않도록 영역을 유지해(maintain an inviolate territory) 간접적으로 보살피는(indirectly watch over them) 역할만 한다. 물론 인간 아비는 조금 더 적극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개중엔 그마저도 나 몰라라 하는 수컷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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