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른이 돼가는 과정
아이와 성인을 구분하는(draw a line between a child and a grown-up) 것은 무엇일까. 나이? 덩치? 주민등록증(certificate of resident registration)?

나이를 먹는 것과 어른이 된다는 건 같은 말이 아니다(be not synonymous). 어른스러운(be mature for their ages) 아이도 있고, 애 같은(be childish) 어른도 있다. 성인이란 사회적 개념이다. 19금(禁) 영화를 볼 수 있는, 술 마실 수 있는, 투표권이 있는, 군 입대 가능한 연령이 제각각이다.

신체적 성숙도(bodily maturity)를 기준으로 삼기도 어정쩡하다(be ambiguous). 사춘기를 지나면(along with puberty) 성적으로 성숙해지는데, 사춘기라는 것이 여성은 8~13세, 남성은 9~14세에 시작된다. 성적으로 성숙했다고 신체적 발달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때는 치아와 골격 발육(dental and skeletal development)을 척도로 삼기도 했다. 둘째 어금니 또는 사랑니(second molar or wisdom tooth), 손바닥뼈 또는 손가락뼈(metacarpals or phalanges)가 완전히 형성되면 ‘다 컸다’고 여겼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아이가 어른이 돼가는 과정

그러나 이런 신체적 성장, 고교·대학 졸업식으로 ‘땡’ 하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뇌는 22~23세쯤 성장을 멈추는데, 이때가 성인 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도 없다. 취직을 하고(get a job), 부모에게서 독립하고(move away from your parents),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갖게 됐다고 정점에 다다른(reach a tipping point) 것도 아니다.

어른이 되는 기준(criteria for becoming an adult)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을 지고(take responsibility for yourself), 독립적 결정을 하고(make independent decisions),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을 들기도 한다. 중국에선 부모를 경제적으로 부양해야(financially support their parents), 인도에선 가족의 신체적 안전을 지켜줄 수 있어야 성인으로 인정한다.

성인이 되는 것은 혼자가 되는 것이란 말이 있다. 독립은 외로움이 되고(become loneliness), 책임은 스트레스가 된다. 부셔져버린 꿈(shattered dreams), 이루지 못한 야망(unfulfilled ambitions), 직장에서 겪는 소외(workplace alienation), 가족 불화(family estrangement) 등으로 소리 없는 자포자기의 불안스러운 삶을 살아가는(lead anxious lives of quiet desperation) 경우도 있다.

어른의 삶은 인상파 화가 그림(an impressionist painting) 같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흐릿한데, 바짝 다가가 보면(press your nose to it) 불완전하고 불규칙적인 획 수백만 개가 그어져 있다. 어른들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청소년이 된(become an adolescent) 것이고, 어른들을 용서하면 본인도 어른이 된 것이고, 자기 자신까지 용서하면 비로소 어른다운 어른이 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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