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당 종업원 출신 탈북자가 VOA(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힌 바에 따르면, 국영 해외 식당(state-run restaurants overseas)은 외화벌이(acquisition of foreign currencies)뿐 아니라 또 다른 목적 두 가지가 더 있다. 그중 하나는 돈세탁(money laundering)이다. 마약·위조지폐 밀매(drug and counterfeit note trafficking) 등 불법적인 활동으로 벌어들인 돈뭉치의 도관(導管)으로 이용된다(be used as conduits for wads of bills earned by illicit activities). 식당 수입으로 위장해 은행에 넣었다 빼내는 수법으로 세탁을 해 평양으로 보낸다.
종업원은 매일 12시간 넘게 일한다. 월급은 미화 10~15달러(약 1만1500~1만7200원) 정도. 근무 기간은 보통 4년이며, 1인당 매년 미화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be obligated to earn over $200,000 every year). 그렇게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면 보너스가 주어진다. 최고 2500달러(약 287만원) 상당의 현금과 TV·냉장고·세탁기 등의 가전제품(home appliance)을 수고비 조로 준다.
그런데 이것도 이미 예전 얘기다. 최근엔 빈곤과 재정난에 쪼들리는 북한 정권에 식당 수입 대부분(the bulk of the earnings)이 송금돼(be remitted to the impoverished and cash-strapped regime)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는 데 쓰이고 있다. 북한식당 냉면 한 그릇도 대수로울 수밖에 없는 것은 핵탄두 장거리 미사일(nuclear-tipped long-range missile)의 사거리가 그 냉면 길이만큼씩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