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에 따르면, 비행기 앞부분으로 타서(board from the front) 일등석 객실을 통과해 이코노미석으로 가도록 돼 있는 여객기에선 기내 난동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진다(cause a noticeable spike in incidents). 일등석이 없는 여객기에 비해 승객들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순응하지 않는(become unruly and noncompliant) 비율이 4배 가까이 늘어난다.
들뜬 마음으로(in a light mood) 올라탄 비행기가 계급사회의 축소판(a miniature version of hierarchical society)이라는 사실, 기내에서조차 신분 차이에 노출되는(be exposed to their difference in status) 상황이 기내 난동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increase the odds of inflight rampages). 그리고 이런 격앙된 반사회적 행동(an enraged anti-social behavior)은 다른 승객이 아닌 승무원들에 대한 공격성·호전성(aggression and belligerence against flight attendants)으로 나타난다.
일등석에서 난동 부리는 사람도 있다. 이코노미 승객들을 보며 느끼는 우월감(feelings of superiority)이 난폭해지게 만든다. 자신의 혜택받은 지위를 새삼 확인하면서(be reminded of their advantaged status) 더욱 이기적이고 경멸적인 심리 상태가 된다(fall into more selfish and scornful psychological states). “라면이 덜 익었다”며 잡지로 승무원 얼굴을 때린 행위도 그래서 나온 것이다. 일등석의 난동은 ‘공격적 행위(belligerent behavior)’, 이코노미석의 난동은 ‘감정적 폭발(emotional outburst)’ 형태로 나타난다.
이코노미 객실을 ‘cattle class’라고도 한다. ‘소떼를 몰아넣은 곳’이라는 의미다. 그러니 일등석에 깔린 빨간 카펫을 본 소들은 광분하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