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과 요한 계시록의 네 기사(騎士)
웨딩 케이크는 가장 위험한 음식물이라고 한다. 3주일간 탐색하고, 3개월간 열렬히 사랑하다가(love to madness), 3년간 싸우고, 30년간 참아야 한다는 결혼 생활(marital life)을 농치는 말이다. 신이 사랑을 만들었더니 악마가 결혼을 만들었다는 우스개도 있다.

행복하자고 언약 맺은(exchange vows) 결혼을 파탄에 이르게(drift toward ruin) 하는 결정적 요인(conclusive factor)은 배우자에 대한 경멸이라고 한다. 살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기(have its ups and downs) 마련이지만, 일단 경멸감을 느끼게 되면(feel contempt for your partner) 이혼으로 치닫는(head for divorce) 경우가 많다. “아무튼 도움이 안 돼” 식의 경멸적인 비웃음(contemptuous sneer)은 불길한 징조(ominous sign)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결혼 생활과 요한 계시록의 네 기사(騎士)

워싱턴대학의 존 가트먼 명예교수(emeritus professor)는 질병·전쟁·기근·죽음을 상징하는 성서 요한 계시록의 네 기사(Four Horsemen of the Apocalypse)가 결혼 생활에도 등장한다고 말한다. 첫째는 비난이다. 관계가 나빠지기 시작하면(start to go bad) 특히 여성이 비난을 쏟아내는 경향이 있다(be prone to unleashing criticism). “또 치약 뚜껑을 안 닫아놨네(leave the top off the toothpaste)”하면 될 것을 “뚜껑 닫는(put the lid back on it) 게 그렇게 힘들어? 도대체 왜 그래?” 고함을 지른다(give a yell).

둘째는 방어적 수세(defensiveness)다. 더한 역공을 가한다(deliver a harsher counter-attack). “그러는 당신은 어떤데? 자기는 완전 엉망진창(a complete mess)이면서…”라고 맞받아친다. 남성은 셋째인 의사 방해(stonewalling), 즉 입을 닫아버리거나 시선을 피하고(avoid eye contact) 대화도 회피하는 쪽으로 가버린다. 이는 결국 부부 모두 광분으로 몰아간다(wind both parties up into more of a frenzy).

그렇게 되면 비아냥거리는 험담으로 빠져들어(descend into sarcastic jibes) 급기야 모욕을 주고받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럴 때 넷째인 경멸이 뛰쳐나온다(leap forward). 성격적 결함(character flaws) 운운하며 상대를 비하하거나 폄하하는 조롱 섞인 표현을 쓴다(use mocking language to demean or denigrate). 비웃고(ridicule) 조롱하는(mock) 막말이 오가게 되고, 끝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leave them with indelible scars).

어느 부부나 겪게 된다. 하지만 경멸은 절대 피해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bring about an irrevocable consequence). 가트먼 박사는 “열까지 셀 것도 없다. 숨을 깊게 들이쉬면서 잠깐만 참으라”고 말한다. “격앙된 감정(heightened emotion)의 이유를 생각해보고 다음 말을 하라. 결혼은 악마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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