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summer vacation season) 해수욕장에 가보면 눈살 찌푸리게(knit our brows) 하는 꼴불견들이 있다. 몇몇 짜증 나게 하는 해수욕객들로 인해(owing to some annoying beachgoers) 휴가 기분을 잡치는(dampen the holiday spirit) 경우가 적지 않다. 동양에서나 서양에서나 ‘진상’들 유형은 비슷하다.
지저분한 게으름뱅이(slob)가 가장 흔하다. 음식 포장지(food wrapper), 음료수 병(drink bottle) 등 쓰레기를 해변에 늘어놓고는(leave their wastes sprawled across the beach), 갈 때 치우지도 않고(fail to pick them up) 몸만 쏙 빠져나간다. 애완견 데려온 것도 야속한데 여기저기 싸고 돌아다니는 걸 뒤처리도 하지(pick up after their pet dogs) 않는다. 대변은 치운다 해도 소변은 그러지도 못한다. 다른 피서객이 개 오줌으로 오염된 백사장을 밟고 다니거나 그 모래로 모래찜질하게 된다(take a sand bath). 양심을 아랑곳 않는(put their conscience in the pockets) 어떤 이는 음식 쓰레기(food waste), 담배꽁초(cigarette butt)를 모래 속에 파묻고 모른 체하기도 한다(pretend not to know it).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without being aware of other people) 마구 떠드는 사람(loud mouth), 큰 소리로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talk loudly on cellphone) 사람, 해변의 디스크자키라도 된 양 음악을 쾅쾅 틀어놓는(blast loud music) 사람, 곤드레만드레 취해(be drunk like a fish) 떠들어대는 고약한 술꾼(boisterous and obnoxious boozer), 아이들이 날뛰는데도(run amok) 나 몰라라 하는 무심한 부모(inattentive parents), 옆자리에 날리도록 수건의 모래를 털어내는(shake sand out of their towels) 사람, 공공장소 애정행각도 서슴지 않는(do not hesitate to make a public display of affection) 뻔뻔한 커플(brazen-faced couple), 여성을 노골적으로 쳐다보며 추파를 던지는(blatantly stare and ogle at women) 남자, 비키니 차림 여성들 사진을 찍어대는(take photos of bikini-clad girls) 악성 파파라치도 꼴불견이다.
서양에선 별로 신경 쓸 것 같지 않은데 ‘진상 중의 진상’으로 꼽히는 것도 있다. ‘노출증 환자(exhibitionist)’다. 자기 몸을 보란 듯이 뽐내며 해변을 오가면서(strut it up and down the beach) 주위의 관심을 즐기는(thrive on the attention) 부류다. 오로지 여름 해변을 의식해서 근육을 만든(build up muscle) 남성, 노출이 심한 손바닥만 한 비키니를 입은(wear skimpy bikinis) 여성, 그중에서도 제일 가관은 배는 볼록 나왔는데 몸에 딱 달라붙는 삼각 수영복을 입고(wear triangle swim briefs) 힐끗거리며 다니는 아재들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