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는 참으로 신비하고 경이롭다(be magical and marvelous). 하지만 완벽하지는(be flawless) 않다. 진화를 거듭해 왔지만(continue to evolve) 구조적 결함(structural defects)이 여러 군데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불안정한 척추(unsound spine)다. 인간이 네 발로 기어다녔을(crawl about on all fours) 때 척추는 활처럼 휘어 있었다(arch like a bow). 아래쪽으로 매달린 장기들의 무게를 지탱하기(withstand the weight of the organs suspended below) 위해서였다.
여성의 골반 넓이(the width of a woman’s pelvis)가 좁은 것은 인류 발전에 걸림돌이 돼 왔다. 분만 때 태아 뇌 손상(fetal brain damage during childbirth)이 일어나지 않도록 본능적으로 뇌가 더 커지지 못하게 했다(keep the brain from growing larger). 남성의 경우, 밖으로 노출돼 있는 고환(exposed testicles)이 큰 장애물이다. 몸 바깥으로 연약하게 달려 있어(hang vulnerably outside the body) 자칫 다치기 쉽다. 정자가 여성의 따뜻한 질 안으로 들어가(enter the warm confines of a vagina) 난자와 수정할(fertilize the egg) 때까지 건강하게 보존하려면 고환이 체온보다 낮아야 하기 때문인데, 코는 엄청 크면서 고환은 배 속에 있는 동물도 있다. 코끼리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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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