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 쪽 공해 상에(on the high seas off North Korea) 기이하게 생긴 떠다니는 물체를 배치한(deploy a bizarre floating object) 것으로 알려졌다. 여섯 개의 다리를 가진 갑판 위에 거대한 골프공이 놓여 있는 모습이다(have the appearance of a giant golf ball on a six-legged deck).
이른바 ‘GOLF BALL’로 불리는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다(SBX: Sea-Based X-Band Radar)이다. 미국이 비밀리에 개발한 ‘Star Wars’ 최첨단 무기(state-of-the-art weaponry)의 일종으로, 탄도미사일 방어체계(Ballistic Missile Defense System)의 한 요소다.
길이 약 116m, 높이 85m에 5만t급인 이 세계 최대 최첨단 이동 레이다 시스템(the largest and most sophisticated mobile radar system)은 4대의 전기 추진엔진(electric thruster)을 장착하고 있어 고속 항해를 할 수 있다.
제작비만 한 척당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에 매년 운용비로 1억5000만달러(약 1724억원)씩 들어가는 이 ‘골프공’은 샌프란시스코 상공의 야구공 크기 물체를 대륙 반대편에서 식별할(detect a baseball-sized object over San Francisco from the other side of the continent) 수 있는 탐지 능력을 갖고 있다.
미국이 이런 초고성능 SBX를 한반도 인근 공해 상에 파견한 것은 북한의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nuclear-tipped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개발 등 군사적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한(in order to monitor North Korea’s military moves) 것이다. 그리고 여차하면 괌·하와이 또는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핵·미사일을 추적해(track nuclear missiles bound for Guam, Hawaii or California) 요격하고 격추하도록(intercept and shoot down) 통보하는 실전 테스트를 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골프공’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be tight lipped about its exact position). 앞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일본 해군의 유도미사일 구축함(guided-missile destroyer)을 한반도 쪽으로 전진 배치한 바 있다.
‘골프공’은 하와이에서 출항해 한반도로 왔다(set sail from Hawaii for the Korean Peninsula). 비공식적 모항(母港·unofficial home port)이 하와이 진주만(Pearl Harbor)의 포드섬(Ford Island)이다. 미국을 제2차 세계대전으로 끌어들인 1941년 미 해군기지에 대한 일본의 끔찍한 기습 공격으로 유명한(be famous for Japan’s deadly surprise attack on a US Navy base) 진주만이 ‘골프공’의 모항이라는 사실이 왜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