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혼창(혼자 노래 부르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행(혼자 여행하기), 혼캠(혼자 캠핑 가기), 혼놀(혼자 놀기), 혼클(혼자 클럽 가기) 등 나 홀로 생활양식이 하나의 사회 현상(a social phenomenon)이 됐다. 사회적으로 따돌림받는 사람이나 괴짜 취급받던(be treated as social outcasts or odd balls) 시절은 지났다.
혼자 있으면(keep to their own company) 뇌가 긴장을 풀어(ease the strain)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음식과 술맛을 더 음미하고(taste the flavors), 영화에도 더 속속들이 몰입할 수 있다(be immersed in movies). 또 “이것은 싫다. 저것도 별로다” 하며 징징대고 불평하는 동반자에 대해 걱정할(worry about a Negative Nancy) 필요가 없다. 내키는 걸 마음대로 골라서 유유히 만끽할 수 있다(enjoy it to the full in a leisurely way).
나 홀로를 선택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삐딱해서가(be socially perverse) 아니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잡담으로 정신이 산만해지는(be distracted by idle chit-chat) 것을 원하지 않아서다. 마지못해(with reluctance) 다른 사람 비위를 맞춰줘야 하는(ingratiate themselves with others) 피로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다. 혼자서 자화상을 그려보고(paint a self-portrait) 원기를 회복할(restore themselves) 시간도 필요해서다.
나홀로족은 “혼자이기를 원하는(be alone) 것이 아니라 혼자 있고 싶을(want to be left alone) 뿐”이라고 말한다. “집단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make me feel all alone) 사람들과 부대끼느니 나 혼자 있는 것이 되레 덜 외롭고 덜 쓸쓸하다”고 아우성을 친다(make an outc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