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다 보니 그동안 달걀을 하찮게 여겨왔다(sell them short). 엄연히 산고(産苦)를 거쳐(go through birth pangs) ‘태어나는’ 존재들인데 말이다. 노른자가 만들어지면 난소에서 난관으로 옮겨진다(be released from the ovary into the oviduct). 난관은 5개 부분으로 구성된 구불구불한 관(a convoluted tube)이다. 여기를 거치며 온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흰자(egg white), 노른자(yolk), 껍질막(shell membrane), 껍데기가 형성되는 데 24~26시간이 걸린다. 껍데기는 대부분 탄산칼슘으로 만들어지는데(be mostly made of calcium carbonate), 암탉은 달걀 하나당 뼛속 칼슘의 10%가량을 동원해야(mobilize approximately 10% of the calcium stored in her bones) 한다. 그래서 산란계(egg-laying hen)는 쇠약해지는 골다공증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be afflicted with debilitating osteoporosis). 원래 야생 암탉들은 1년에 10~15개의 달걀만 낳았다. 그런데 요즘 암탉들이 거의 하루에 하나꼴, 1년에 250~300개의 달걀을 낳게 된 것은 유전자 조작(genetic manipulation)에 의해 강요된 결과다.
달걀은 대개 흰색 아니면 갈색이다. 흔히 갈색 달걀에 영양분이 더 많고(contain more nutrients) 맛도 낫다고(taste better) 한다. 사실이 아니다. 속은 똑같다(be the same on the inside). 영양분도 그렇고 맛도 그렇다. 껍질 두께(shell thickness)에 차이가 나는 것은 색깔이 아니라 암탉의 연령과 관련이 있다(have something to do with their age). 어린 것이 낳은 것일수록 두껍다.
갈색 달걀이 흰색보다 낫다는 근거 없는 믿음(a myth)은 더 비싼 탓에 나온 것이다. 아무래도 비싼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갈색을 낳는 암탉들이 사료를 더 먹어 생산단가(unit cost of production)가 더 높아진 것일 뿐, 그 속은 똑같다. 영양분과 맛 차이는 모이 또는 사료에 달려 있다. 흰색은 주로 흰색 귓불(white ear lobe), 갈색은 빨간 귓불을 가진 암탉이 주로 낳는데, 빨간 귓불 암탉들 덩치가 더 커서 먹기도 더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양계장(chicken farm)에선 주로 흰색 귓불을 가진 흰색 또는 밝은 색 깃털의 암탉들을 기른다.
“모든 일의 관건(the key to everything)은 인내심(patience)이다. 달걀은 부화를 시켜야지(hatch the egg) 그걸 깨부숴서는(smash it) 닭을 얻지 못한다.” “달걀이 내부 힘에 의해 깨지면(be broken by an inside force) 생명이 생겨나지만, 외부의 힘으로 깨지면 생명을 잃게 된다.”
내년은 닭띠 해다. 달걀을 잘 고르면 봉황(鳳凰)이 태어날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 선택하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에 걸린 닭이 나와서 활개 치다가(flap the wings) 결국 동족까지 집단 살처분 당하게(be massively culled)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