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된 광산에 갇힌 광부 33명(33 miners trapped in a collapsed mine)을 구출하기 위해 갱도까지 구멍 뚫는 데 33일이 걸렸다. 사고가 일어난 8월 5일은 그해의 33번째 주(週)였고, 구조 통로의 지름(the diameter of the rescue shaft)은 33의 두 배인 66㎝였다. 매몰 광부들이 올려보낸 첫 쪽지 내용은 “Estamos bien en el refugio los 33″(우리 33명은 피신처에 잘 있다)였는데, 띄어쓰기를 포함해 33글자 길이였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하자(file for an arrest warrant) 터무니없는 수비학 억측(ludicrous numerolocial speculation)이 또다시 나돌고 있다. 탄핵부터 영장 청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18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영애(令愛·his esteemed daughter)로 보낸 시간이 18년, 아버지 사망 이후 은둔생활을 한(live in seclusion) 세월이 18년이었다. 그러다가 1998년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win her seat in the by-election) 이후 제18대 대통령이 됐다가 탄핵을 당하기까지 기간이 18년이었다.
또 청와대에 들어갔다가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1476일을 풀어 합치면 1+4+7+6 =18이고, 자택으로 갈 때 탄 차량번호 ’20오8206’의 숫자들을 더해도 2+0+8+2+0 +6=18이 된다고 한다. 또 2017년 3월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001호실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연·월·일과 조사실 번호를 합치면 2+0+1+7+3+2+1+1+0+0+1=18이 된다고 주장한다.
서양에선 수비학을 미신으로 여긴다(regard it as a superstition). 과학적 권위 허울을 씌우기 위해 숫자를 이용하는(use numbers in a bid to give a veneer of scientific authority) 사이비 과학(pseudoscience)으로 치부한다. 숫자에 초자연적·주술적 의미는 없다는(have no occult significance) 것이다. 쌀알 한 움큼 뿌려놓고 그 숫자 패턴에 믿음을 불어넣는(place faith in the numerical patterns) 무당의 허무맹랑한 궤변(groundless sophistry) 같은 것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