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선 한 TV 광고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touch many souls) 있다. 가슴 뭉클한 이 광고(this moving advert)는 말기 암 환자들을 무료로 돌봐주는(provide free care to patients with a terminal cancer) 자선 단체 ‘마리 퀴리 암 재단’이 기금 모금을 위해 만든 것이다.
광고 제목은 ‘대칭(Symmetry)’. 삶의 마지막 순간들을 새 생명의 시작과 대비시킨 영상이 흐른다. 인생의 중요한 전기(轉機)들을 보여주는 장면들로 시작된다(open with scenes showing important keystones in life). 그 사이사이 애정 어린 마지막 순간을 나누는(share a tender last moment) 노부부의 애달픈 장면들이 나온다(be cut with heartbreaking scenes of an old couple).
첫 장면은 아장아장 걷는 아기(a toddling baby) 모습이다. 곧이어 죽음을 앞둔 노인이 인공호흡기를 낀 채(be put on a respirator) 부축을 받아 힘겹게 걷는(be helped to walk with tottering steps) 장면으로 이어진다. 아기의 첫 생일 축하파티 모습은 휠체어에 의지해(be wheelchair bound) 아들딸 손자손녀의 축하를 받는 마지막 생일파티 장면으로 옮겨간다.
10대 소년·소녀의 머뭇머뭇대는 첫 키스(a teenage couple’s tentative first kiss), 병상의 할머니에게 눈물을 머금은(with tears in his eyes) 마지막 키스를 하는 할아버지, 한 소년의 서투른 첫 면도 모습(a young boy’s awkward first shave), 간호사가 면도를 해주는 노인의 턱(an old man’s chin being shaved by a nurse), 엄마 손가락을 움켜쥐는 아기의 고사리 같은 손(a cute little hand), 임종 직전(on the eve of death) 남편의 손가락을 애타게 어루만지는(anxiously pat her husband’s fingers) 아내의 손이 엇갈린다.
"당신의 마지막 순간은 당신의 첫 순간만큼이나 소중해야 합니다(should mean as much as your first)"라는 자막이 나오고, 죽어가는 주인의 무릎에 머리를 갖다댄 충견(忠犬·a faithful dog resting his head on the knee of his dying master)의 애처로운 모습(a pitiable scene)이 이어진다.
이 광고는 죽음을 맞는 환자가 마지막 귀중한 시간을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보내며(spend their final quality time with their loving families close by), 평화롭고 존엄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호소하는 것이다.
"인생은 출생과 죽음 사이에 잠깐 장난감 가게에 들렀다 가는 것(a short visit to a toyshop between birth and death)"이라고 했다(영국 인류학자 데스몬드 모리스). 세상이 몰라주는(be unnoticed by the world) 죽음이라고 그 삶이 잘못 산(have lived badly) 것은 아니다(로마 시인 호라티우스).
☞ http://www.guardian.co.uk/commentisfree/2013/mar/03/tv-ad-death-help-deal-w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