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과정에서(in the process of job application)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자기소개서 쓰는 일이다. 이력서(resume 또는 curriculum vitae)는 오히려 쉽다. 오자(誤字) 없이(without typos) 학력·경력 등을 열거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자기소개서는 본인을 마케팅하는 행위다. 자칫 입심만 센 것으로 들릴 수 있고(sound too glib), 거꾸로 너무 틀에 박힌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seem too formulaic). 그런데 미국 월스트리트의 한 구직자가 쓴 소개서는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솔직해(be bluntly frank to a fault) 큰 화제가 됐다(garner a lot of attention).
귀사의 가르침 아래서 배우기를 무엇보다 원하고 있습니다(love nothing more than to learn under your tutelage). 커피 심부름하기, 구두 닦기, 세탁물 찾아오기도 꺼리지 않겠습니다(have no qualms about fetching coffee, shining shoes or picking up laundry)."
‘정직이 최상의 정책(Honesty is the best policy)’이라고 했던가. 그는 현재 세계 4대 신용평가사인 더프 앤 펠프스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 소셜뉴스사이트 레딧에선 한국의 한 구직자(a job seeker) 영문 소개서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create a sensation) 있다. "저는 ‘뛰어난 영어 사용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급여 없이 무기한 일할 용의가 있습니다(be willing to work without pay for an indefinite period). 월급 줄 만하다고 생각되면 그때 가서 주시면 됩니다."
엉터리 영어로 인해(due to his broken English) 이해하기 어려울(be nearly incomprehensible) 정도다. "야생 곰과 싸울 용기가 있습니다. 야생 곰을 때려잡을 힘센 팔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기차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려 한 듯하다.
‘정말 용감하다’는 응원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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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4일 at 5:27 오후
ㅋㅋㅋ 저도 정말이지 자기소개서는 쓰기 싫었어요. 그래서 차라리 자서전을 쓰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쓴 적도…ㅎㅎ; 근데 붙었죠. 그렇게 쓰고 들어간 저나 붙여준 상사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