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욕설(the most common swear word)인 ‘개××’를 영어로는 ‘son of a bitch’라고 한다. bitch는 암캐를 뜻한다. 20여개국 수억 인구가 사용하는 스페인어에서는 ‘hijo de perra(이호 데 페라)’라고 한다. hijo는 영어의 son, perra는 dog에 해당하는 perro의 여성형이다. 역시 암캐의 자식이라는 뜻이다. 충성스럽고 진솔하기 그지없는(be too loyal and genuine for words)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man’s best friend) 개, 다음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욕은 감히 입에 담지도 못할 것이다.
아르헨티나 중부 카를로스 파스 마을의 공원묘지(a cemetery park). 카피탄이라는 이름의 개가 한 묘소를 지키고 있다(stand guard over a grave). 6년이 넘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2006년 3월 사망한 주인 미겔 구스만씨의 묘소 곁을 떠나지 않고(keep close to his deceased owner’s grave) 있다.
카피탄은 구스만씨가 세상을 떠난(pass away) 날 집에서 사라졌다. 장례를 치르고(have a funeral for him) 돌아온 유족들이 아무리 찾아봐도 온데간데 없었다(vanish into thin air). 찾다가 지친 가족은 차에 치여 죽었나보다(get run over and die) 하고 포기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묘소에 갔는데, 카피탄이 묘소 곁을 지키고 앉아(sit by the grave and keep watch over it) 있는 것이었다. 가족을 보더니 마치 통곡을 하듯 울부짖으며 짖어댔다(wail and bark as if he were crying bitterly). 참 이상한 일이었다. 묘소에 한 번도 데리고 간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 장소를 알고 찾아갔는지(manage to find the place)….
묘지 관리인들에 따르면 어느 날 나타나(turn up there one day) 묘지 전체를 돌아다니더니(wander all around the cemetery) 저 혼자 힘으로 주인 묘를 찾아냈다고(find the tomb of his master, all on his own) 한다. 가족이 몇 차례나 집으로 데려 왔지만(bring him home several times) 날이 어두워지면 주인 묘로 급히 되돌아가곤(rush back to the grave) 했다.
관리인들은 이처럼 너무나 헌신적인 카피탄을 측은히 여겨 먹이를 주고 보살펴주기 시작했다(begin feeding and taking care of the extremely dedicated dog out of compassion). 이제는 가족이나 공원묘지 측 모두 카피탄의 뜻에 따라주기로(yield to his will) 했다.
한 가지 더 특이한 것은(another one odd thing adding to the unusual circumstances) 매일 저녁 6시 정각이 되면(every day, at six o’clock sharp in the evening) 묘소 위로 올라가 엎드린다는(lie face down on top of the grave) 것이다. 그리고 밤새 그러고 있다. 어둠과 추위로부터 지켜주겠다는 듯 보듬어 안은 자세로(in a hugging posture)….
☞ http://abcnews.go.com/blogs/headlines/2012/09/loyal-dog-spends-six-years-at-masters-grave/
☞ http://www.examiner.com/article/loyal-dog-stays-by-owner-s-grave-for-six-years-argentina
hyyoon (
신주영 (
아메리카노
2012년 9월 21일 at 12:28 오후
저는 애견가라 불려도 괞찮을만큼 개들을 사랑한답니다.
우리집에 진도개와 삽살개 그리고 푸들이 있는데 왠만한 사람들보다 훨씬 위로가 되고 재롱이 손자를 둔것같은 느낌이지요.
이름은 김진돌, 김재동, 김쪼꽁이랍니다.
별명은 대두병, 페르시아 왕자, 쏘말리아 공주고요.
마당에 나가면 연예인과 팬과의 마음을 알수있을 정도로 나의 광팬들이지요.
님의 글을 보고 오랫만에 눈물을 훔쳐봅니다.
혹시 쟤들보다 내가 먼저 가게 된다면 그중 한놈은 꼭 그럴것같아서…
비석위에 엎드려 밤을 샌다는 대목에 그만 울컥했습니다.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
뽈송
2012년 9월 21일 at 2:46 오후
저도 이 기사를 읽으면서 감동 먹었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아직 이런 개들을 잡아 먹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말그미
2012년 9월 21일 at 6:40 오후
이 이야기가 애틋하고 가슴 뭉클해 오늘
저의 블로그 ‘좋은글 편집실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끔 이 난을 소개하지요. ‘말그미 게시글’에도 가끔 소개합니다.
늘 News English 많은 도움 됩니다.
감사드려요. ^^
W
2012년 9월 26일 at 12:07 오전
안녕하세요….
늘 좋은글에 감동 받고 갑니다….
영어공부 뿐만 아니라 윤 기자님의 들을 통해 또 다른 삶을 배운답니다…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맞이하세요…
광화문의 가을이 그립네요….
나무
2012년 9월 28일 at 5:42 오후
눈물나네요 사실은 인간처럼 잔인한 짐승이 어딨나요 케이지가 꽉차면 도살장으로 끌려가야하는 돼지 한마리도 들어가기 부족한 닭장속에 서너마리 들어가 한마리는 아예 모이도 물도 못먹고 죽어가면서 알을낳아야하는 닭 신경이 가장 많이 모였다는 부리는 싹둑 자르고 꼬리 물어뜯을까봐 돼지꼬리도사정없이 잘라 피가 흐르고 이빨도 잘라버리고 다리가 쑥쑥 빠지는 철망에 설 수 없는 식용견이 앉아 서 먹이만 먹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