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는 예나 지금이나(in all ages) 선망의 대상이다. 세계 각지를 두루 다니는 승무원(globe-trotting flight attendant)이 멋진 직업처럼 보이기(seem like a glamorous job)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남모르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have quite a few secret hardships). 보기처럼 그렇게 신나는 것만은 아니라고(be rarely as exciting as it seems) 한다.
우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against their will) 기꺼이 머리를 자르고 어디든 갈 용의가 있어야(be willing to cut their hair and go anywhere)한다. 미국 스튜어디스들은 수습기간 동안(during the probationary period) 일정 길이 이상으로 치맛단을 올린(hem the skirts above a certain length) 짧은 스커트는 입을 수 없다. 치마 길이를 고참들이 정한다. 숙소 내에서의 서열에도 영향을 미친다(affect the hierarchy in their lodgings). 계단통처럼 소음 많은 곳에서 떨어져 있는(be far from noisy areas such as stairwells) 방들은 고참에게 돌아간다.
스튜어디스들은 비행기 지연이나 취소 상황에 처해서도(in the face of flight delays or cancellations) 침착하고 차분해 보인다(seem to be calm and unruffled). 하지만 속으로는 그들도 부글부글 끓는다(seethe with anger). ‘비행시간 기준으로만’ 보수가 지급되는데(get paid for ‘flight hours only’) 비행기가 게이트에서 떨어져 나가는(push away from the gate) 순간부터 계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일부 항공사들은 비행시간이 아닌 근무에는 시간당 1.5달러(약 1700원)의 수당만 지급한다.
기체 요동으로 부상을 입어도 근무 중 상해로 분류되지(be classified as an on-duty injury) 않는다. 조종 불능 상태가 되거나(lose control of the plane) 기체가 손상을 입은(sustain structural damage) ‘극도의 난기류(extreme turbulence)’ 경우에만 인정된다. 하지만 즉시 가까운 공항에 착륙해 검사를 받아야 하는 ‘극도의 난기류’였음을 기장들은 좀처럼 시인하지 않는다. 사후 책임 때문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have to bite the bullet) 감수해야 한다.
기내 서비스 음료 중 스튜어디스들이 꺼리는 것이 있다. 다이어트 콜라다. 따르다 보면 거품이 일어 가라앉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take forever to settle) 때문이다. 다른 음료에 비해 세 배의 시간이 든다고 한다.
관조자/觀照者
2012년 7월 6일 at 6:46 오후
"bite the bullet"라는 표현, 볼 때마다 웃음이 나는 재미나는 시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