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백년해로하겠다고 맹세하는(vow devotion to each other ’till death us do part’) 서약식이다.
하지만 삶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결혼을 하면 세 개의 ‘링'(ring)을 갖게 된다. engagement ring(약혼반지), wedding ring(결혼반지), 그리고 suffering(고난).
백년해로해온 한 ‘커플’이 헤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동물원에 사는 115살 동갑내기 코끼리거북 폴디(수컷)와 비비(암컷).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다가(grow up together) 결국 짝이 됐다(become a pair). 제1·2차 세계대전과 냉전시대를 모두 겪으면서도(live through World WarⅠ·Ⅱ and Cold War) 1세기 이상 사이좋게 살아왔다(live in harmony for more than a century).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all of a sudden) 둘 관계가 틀어졌다(fall out with each other). 서로 꼴도 보기 싫어하는(can’t stand the sight of each other) 사이가 됐다. 같은 우리를 함께 쓰는 것도 거부하고(refuse to share their cage) 있다. 얼마 전 수컷인 폴디가 다른 곳으로 옮겨져 각방을 쓰고 있다(have each a room to themselves).
동물원 사육사들도 둘이 왜 관계를 끝내기로 했는지(call it quits for their relationship), 화해할 수 없는 갈등(their irreconcilable discord)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전전긍긍하고(be quite anxious) 있다. 분명한 것은 얼마 전 가정폭력 사건(an incident of domestic violence)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는(take a sudden turn for the worse) 사실이다.
폭력을 먼저 행사한 쪽은 암컷인 비비였다. 폴디의 등껍데기 덩어리를 물어뜯었다(bite off a chunk of his shell). 폴디가 다가가기만 하면 쉭쉭 소리를 냈고(hiss at him), 폴디는 난폭하게 달려들어 응수하곤(respond with a violent lunge) 했다.
화해시키려는 모든 시도(all the attempts to reconcile them)는 무위로 돌아갔다(come to naught). 특별한 음식, 재미있는 놀이로 둘의 관계를 수습해보려(patch up their relationship) 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다(but to no effect). 한 방에 가두고 최음제를 처방해주기도(administer aphrodisiacs) 했지만 허사였다.
사육사들은 중년의 위기 탓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코끼리거북은 200년 가까이 살 수 있어 올해 115세인 비비 입장에선 이제 절반을 약간 넘게 살았을 뿐이다.
결혼기념일(a wedding anniversary)은 사랑, 믿음, 관용, 끈기를 자축하는 행사(the self-congratulation on love, trust, tolerance and tenacity)라고 한다. 그 순서는 어느 해라도 바뀔 수 있다(can vary for any given year). 비비는 이제 그 순서조차 잊어버렸나 보다.
☞ http://austriantimes.at/image/30307/news/General_News/2012-06-08/42193/Shelling_Out_for_a_Divorce
정인우
2012년 7월 11일 at 6:54 오전
할머니 할아버지 인줄 알앗더니.. 거북 이엇군요 ..
거북은 900세 라 던데요 …
두 거북을 다른방에 두는것이 좋을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