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증시 상장 이후(following the flotation onto the stock market) 공모가에서 수십억달러를 날린(lose billions of dollars off its initial offering price) 가운데, 러시아판(版) 저커버그(his Russian counterpart)인 20대 억만장자가 실제로 돈을 날리고 싶어 안달하는(be keen to throw his money away) 모습을 보여 물의를 빚었다(arouse criticism).
러시아판 페이스북 브칸탁테(VKontakte)의 창업자 파벨 두로프(27)는 며칠 전 5000루블(약 18만원)짜리 지폐로 종이비행기들을 접어(fold 5000-rouble notes into paper planes)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무실 창문 아래로 날려보냈다. 아니나 다를까(sure enough) 많은 사람이 사무실 아래로 모여들었다.
지폐비행기가 계속 내려오자 급기야 공돈을 차지하려는 사람들 사이에 대판 길거리 싸움(a big street brawl over the free money)이 벌어졌다(break out). "사람들이 개같이 변해서(turn into dogs)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원숭이처럼 먹잇감이 걸려 있는 신호등으로 기어오르기도(climb the traffic lights with their prey) 했다"고 한다.
두로프는 희열을 느끼는(feel great joy) 듯했다. 자기 만족적인 웃음을 띤 채(have a self-satisfied smirk on his face) 창가에 서서 계속 날려보냈다. 그러나 돈을 차지하려고 사람들이 서로 코뼈를 부러뜨리는(break each other’s noses) 등 상황이 험악해지자(take a sinister turn) 6만5000루블(약 233만원)을 뿌린 상태에서 중단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그냥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보려(create a festive atmosphere) 했을 뿐인데…"라며 "사람들이 짐승들로 변하더라. 다음에 이목을 끄는 비슷한 짓을 더해봐야겠다(do more similar stunts)"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화를 돋우는 미친 짓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fiercely criticize it as provocative and crazy). 많은 돈을 던져놓고(throw away large sums of money)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는(watch how other people behave) 것은 잔인한 짓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두로프는 대학을 졸업한 2006년 창업, 현재 1억2000여만명 회원과 3300만명의 하루 방문자를 보유하고 있다. 약진을 거듭하고(advance by leaps and bounds) 있는 그의 재산은 79억루블(2827억원) 정도. 인생이 부자에겐 코미디(a comedy for the rich), 가난한 이에겐 비극(a tragedy for the poor)임을 직접 보여주려 했던 것일까.
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 집은 살 수 있지만 가정은 살 수 없고(can buy a house, but not a home), 시계는 살 수 있지만 시간은 살 수 없다. 지위는 살 수 있지만 존경은 살 수 없으며, 피는 살 수 있지만 생명은 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