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아린지 글렌고교의 한 반창회(班窓會) 페이스북에 시(詩) 한 편이 올라왔다.
‘전날 입었던 옷 그대로(with the clothes she wore the day before) 학교에 오는 소녀가 있었지. 왜냐고 묻지도 않고(instead of asking why) 너희는 괴롭혔어(pick on her). 다른 애들 버스 타는데(ride the bus) 걸어 다니는 소녀 있었어. 왜냐고 묻지도 않고 괴롭혔어. 멍이 들고 더러운(have bruises and be dirty), 늘 우는 소녀가 있었어. 왜냐 묻지도 않았어. 괴롭히기만 했어.’
1987년 그 반 졸업생들은 이 글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be reduced to tears). 25년 전 그 소녀를 기억해냈기(dredge up her) 때문이다.
늘 남루한 옷을 입고 다녔다(be dressed in shabby clothes). 음식을 구걸하기도(beg for food) 했다. 아이들은 돌을 던지며(pelt at her) 놀려댔다(taunt her). 침을 뱉기도(spit at her) 했다.
그때 그 소녀가 학교 폭력 가해자(perpetrator of school violence)인 동창들에게 시를 띄운 것이다. 지금은 뉴욕주에 살고 있는 린다 프레더릭. 세 자녀의 엄마, 42세 중년이 됐다. "나는 나누고 싶은 사랑을 품고 다녔는데,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 왕따를 당해 외톨이었다(be treated as an outcast and left alone)"고 했다.
동창들로부터 전화와 이메일이 쏟아졌다(get an outpour of calls and emails). "나도 너를 괴롭힌 아이 중 한 명이었어. 정말 미안하다." "끔찍하게 괴롭힘을 당하는 걸 보면서도(look at you being bullied horribly) 너를 옹호해줄(stand up for you) 용기가 없었어. 어느 누구도 단 한 차례 너를 도와주지 않았지(not once did anyone back you up)." "너를 계속 넘어뜨리려는(try to keep tripping you) 아이가 있었는데, 난 그냥 보고만 있었어(stand by). 뭔가 말을 할 수도 있었지만 하지 못했어. 정말 미안하다."
동창들은 잘못을 속죄하는(atone for their wrongdoings) 뜻에서 그녀의 이름을 딴 장학금 펀드를 만들기로(set up a scholarship fund in her name) 했다. 7월 27일 졸업 25주년 반창회 때 그녀를 모교로 돌아오게 할 비행기값 800달러도 모금했다(raise $800 to fly her back to her alma mater).
선뜻 동창들의 초대를 받아들였다(accept the invitation without hesitation). 25년 만에 처음 친구가 되기로 했다. "가해학생에겐 한때일 수 있지만(could just be a phase), 피해학생에겐 평생을 따라다녀요(stay with the victims all their lives). 하지만 하나님이 저를 용서해주셨듯이 저도 친구들을 모두 용서했습니다."
전화로 한 시간 동안이나 울며 용서를 구하던 남자 동창에게 말했다. "다 지나간 일이야. 어제는 고칠 수 없지만, 오늘은 고쳐볼 수 있지(can try to fix today) 않겠니? 반창회에서 만나자."
딱따구리
2012년 5월 23일 at 10:18 오전
위인은 유명인사가 아니라,
바로 이런 사람들이라고 믿어요…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애통해 할 수 있고
그래서 그 오류에서 완전히 돌아서는 옳은 행동을 하고
잘못한 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에 응한 회심에
용서로 응답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