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가 분쟁 중이다(be in the middle of a dispute). 섬 영유권(the sovereignty over an island)이나 바다 이름 표기 때문이 아니다.
옥신각신하는 대상(the subject of their spat)은 소시지다. 다진 고기 또는 육류 대용물과 양념을 원통형 싸개에 채워넣어 만든 먹거리(a food made of ground meat or meat substitute and seasoning, packed in a cylindrical casing), 바로 그 소시지 때문이다.
슬로베니아는 다진 돼지고기에 마늘과 후추로 양념을 한(be made of minced pork and seasoned with garlic and pepper) 소시지 ‘Kranjska klobasa‘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에선 ‘Krainerwurst‘라고 부른다. 둘 다 소시지가 처음 만들어진 국경지역을 일컫는 같은 이름의 변형들(variants of the same name)이다.
오스트리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have none of it). 도저히 있을 수 없는(be simply impossible) 일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react strongly against it) 있다. 치즈를 넣은 것 등 여러 형태의 소시지로 개량했고, 이미 대중적 음식이 돼 있는데, 이제 와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be unthinkable) 반박한다. 국가 경제와 음식전통을 위협한다며(threaten the country’s economy and its culinary traditions) 맞대응할(give tit-for-tat)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두 나라가 6개월 안에 분쟁을 해결하지 못하면(cannot settle the dispute) EU가 결정을 내려야(have to make the ruling on the case) 한다. PGI 인증을 받으려면 특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a specialty product)으로 원산지에서 기인하는 확실한 품질과 고유 특성을 갖고(have a definite quality and unique properties, attributable to its geographical origin) 있어야 한다.
소송(a lawsuit)을 경계하는 서양 격언에 ‘소송은 돼지로 들어가(go into as a pig) 소시지로 나온다(come out of as a sausage)’는 것이 있다. 소시지로 들어가는 양국 간 송사(訟事)에선 뭐가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