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며칠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with North Korea’s long-range rocket launch perhaps only days away), 다나카 나오키 일본 방위성 장관이 웃음거리가 됐다(become a laughing stock).
일본은 자국 영토 낙하 등 모든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느라 심각해진(get serious about preparing for any potential threats)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 3일 북한 로켓 발사에 취해질 예방조치(the precautions being taken for the launch) 논의를 위해 소집된 참의원 회의에서 의원들은 폭소를 터뜨리고(burst into laughter) 말았다. 다나카 장관이 보고 과정에서 무심코 ‘모시모시(もしもし)’라고 내뱉었기(blurt out ‘Moshi moshi’) 때문이다.
‘もし…’라고 말하려 했다. 그런데 말을 더듬거리면서(hesitate in speaking) ‘もし, もし’라고 했다. ‘もし’는 ‘만약에(if)’의 뜻, ‘もしもし’는 전화할 때 쓰는 ‘여보세요(Hello)’다.
"만약에 북한 로켓이…(もし、北朝鮮のロケットが…)"라고 말하려 했는데, "만약에, 만약에…" 하며 버벅대다 보니 "여보세요"라고 말한 꼴이 된 것이다.
다나카 장관은 지난 1월 취임한(be inaugurated in January) 이래 장관 자질이 없다는(be not cut out to be a Minister)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 안보문제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어(lack all understanding of security issues) 동문서답하는(give irrelevant answers to the questions) 일이 잦았다.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PAC3를 언급하면서(refer to the PAC3 Patriot interceptor missiles) ‘P3C’라고 잘못 말해 망신을 당하기도(disgrace himself in public) 했다. ‘P3C’는 잠수함 감시용 초계기(anti-submarine warfare patrol aircraft)다. 북한 로켓이 날아오는데 잠수함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한 셈이 됐다.
다나카 장관은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사위다. 부인 다나카 마키코는 외무장관을 역임한 6선 의원이다. 이 때문에 처가 식구들 덕에(thanks to his in-laws) 장관이 됐다는 소리도 듣는다. 결혼과 함께 자신의 성씨를 아예 처가의 다나카로 바꿨다.
부인 마키코는 동료 의원들에게 "남편을 잘 부탁한다"는 전화를 돌리느라 바쁘다. "아, 모시모시(あ,もしも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