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콩깍지가 씌면(be blinded by love) 아무도 못 말린다. 누가 뭐래도(no matter what others say) 막무가내가 된다(won’t have it any other way).
특히 술은 이성(理性)을 마비시킨다(paralyze your reason). 몇 잔만 마셔도 상대 이성(異性)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seem more attractive) 된다. 평소 관심없던 상대도 갑자기 예쁘고 멋있게 느껴진다. ‘사고’를 치고 다음 날 팔을 물어뜯으며(gnaw off your own arm) 비운(悲運)을 한탄해봐야(lament your misfortune)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it’s no use crying over spilt milk).
영어 표현에 ‘beer goggles effect’라는 것이 있다. ‘beer’는 맥주, ‘goggles’는 안경이다. 마시는 술이 더해갈수록(as your alcohol intake rises) 상대가 점점 더 매력적이 돼가는(become increasingly attractive) 효과를 말한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들이 ‘beer goggles’에 넘어가기 쉽다(be more likely fooled by beer goggles).
영국 로햄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술은 조금만 마셔도 상대 얼굴의 대칭성을 가늠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reduce the ability to assess facial symmetry). 얼굴 균형은 성적인 끌림과 연관돼(be tied to attraction) 있다. 좋은 유전자와 건강함의 표시이기(be a sign of good genes and good health) 때문에 본능적으로 끌리게 된다.
따라서 배우자 선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play a key role in mate selection). 더 나은 자손을 확보하기 위해 유전적 품질의 외형적 징후를 선택하게(select outward signs of genetic quality to ensure better offspring) 되는 것이다.
그런데 술을 조금 많이 마시면(have one too many) 대칭적 얼굴과 비대칭적 얼굴을 구분하는 데 심각한 오류를 범하게(make significant errors in distinguishing between symmetrical and asymmetrical faces) 된다.
술기운에 이성적 인지능력이 흐려지면서 상대 얼굴이 대칭적이라는 착각에 빠진다(delude oneself). 마시면 마실수록 상대의 얼굴 대칭성이 최상인(be at its greatest) 것으로 느껴져 속절없이 끌려간다.
노래 ‘마이 웨이'(My Way)로 유명한 미국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는 "술은 인간 최악의 원수이다(be man’s worst enemy). 하지만 성경에 원수를 사랑하라고(love your enemy) 하지 않았느냐"며 술을 즐겼다.
그러나 로마 철학자 세네카는 일찍이 "술에 취하는 것은 스스로 미치는 행위일 뿐(be nothing but voluntary madness)"이라고 경계했다.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는 "술은 우리가 고달픈 인생을 견뎌가는 데 쓰는 마취제(be the anesthetic by which we endure the weary life)"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