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하는(be far beyond anyone’s imagination) 치밀하고 완벽한 임무 수행(an elaborate and immaculate discharge of one’s mission)을 빗댈 때 흔히 ‘007 영화를 방불케 하는(remind a 007 movie)…’이라는 표현을 쓴다.
7월 27일 2012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도 ‘007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아니, 실제로 007 영화 주인공이 등장한다. ‘퀀텀 오브 솔러스’ 등에서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던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낙하산을 타고 올림픽스타디움으로 뛰어내린다(parachute into the Olympic stadium).
영화에서 본드는 첩보기관 MI6(해외정보국)의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크레이그는 이번에 여왕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 지난달 27일 여왕의 개인 전용 방에 들어가는 전례 없는 접근권이 주어졌다(be given unprecedented access to the Queen’s private rooms). 그리고 올림픽대회를 개막하라는 최신 임무를 부여받았다(be given his latest mission to launch the Olympic Games).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츠 제전을 위해 007로 극적인 장면을 촬영하라는(film spectacular scenes as 007 for London’s sporting extravaganza) 것이었다.
개막식 총감독(creative director of the opening ceremony)인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MI6 요원 본드를 올림픽대회에 시동을 거는(kickstart the Olympics) 스펙터클의 핵심 역할로 선택한(choose to make MI6 agent Bond a key part of the spectacle) 것을 여왕이 선뜻 받아들였다. 여왕 자신도 카메오로 출연한다. 이 장면에서 크레이그는 차를 마시면서 여왕의 지시를 들은(get his instructions over tea) 뒤 작별인사를 하고(bid the Queen goodbye) 대기하고 있던 헬기에 서둘러 올라탄다(scramble aboard a waiting chopper).
그 외 상세한 내용은 비밀에 부치고(keep other details a secret) 있다. 제작진 전원에게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라는 엄명이 떨어졌다(be given strict instructions not to breathe a word to anybody). 개막식에 제공될(be fed into the opening ceremony) 이 영화의 제목은 ‘도착(The Arrival)’.
올해는 여왕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celebrate the Queen’s Diamond Jubilee) 해인 데다, 007 영화 50주년이 되는(mark the 50th anniversary of James Bond movies) 해이기도 하다.
여왕은 영국의 가장 상징적인 영화캐릭터(the most iconic British film character) 007과 함께 행사의 한 가운데 나섬으로써(be at the heart of the celebrations) 2012년을 잊지 못할 해로 만들려는 의지가 강한(be determined to make sure 2012 is unforgettable)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본드’를 왕궁으로 안내하는(usher ‘Bond’ into the Palace) 등 따분한 의전(儀典)에서 벗어나는(step outside tedious protocol) 파격을 보였다는 것이다.
본드는 007 영화에서 결정적인 순간 "내 이름은 본드, 제임스(James) 본드"라고 말한다. 크레이그는 올림픽게임스 스타디움에 낙하산을 타고 내려 관중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외칠 예정이다. "내 이름은 본드, 게임스(Games) 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