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뜻하는 ‘politics’에서 ‘poli’는 라틴어로 ‘많은'(many), ‘tics’는 ‘피를 빨아먹는 존재들'(bloodsucking creatures)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치인들은 강이 없는 곳에도 다리를 지어주겠다고 약속한다(promise to build bridges even where there are no rivers)" "훌륭한 정치인은 정직한 강도만큼이나 생각할 수 없는(be quite as unthinkable as an honest burglar) 존재"라는 등 비아냥들(sarcastic remarks)이 많다.
총선과 대선(a general election and a presidential election)을 앞둔 한국 정치상황은 외신들에도 관심거리다. 로이터 통신은 득표를 위해(in order to gain votes) 유권자에게 선심 공세를 펼치고 있는(use the political-patronage tactic on the electorate) 한국 정치인들을 한 인물에 빗대 보도했다.
제목은 ‘한국 대통령에 입후보하는 기적의 사나이'(Miracle man to stand for Korean presidency). 대선에 네 번째 출사표를 던진(throw his hat into the ring) 허경영(62)씨가 주인공이다. 다음은 간추린 내용.
신물이 난 유권자들(jaded voters)은 기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한 잠재적 대선 후보(one potential presidential candidate)가 그 기적이 마술처럼 나타나게(conjure it up)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씨는 IQ 430에 기적 같은 치유책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have an IQ of 430 and the ability to perform miracle cures) 말한다.
"인체 내의 23개 염색체와 4만개 DNA를 바꿀(change 23 chromosomes and 40,000 DNA in the human body) 수 있다. 환자의 눈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just by looking into the patient’s eyes) 0.1초 안에 자궁암을 치료할(treat the uterine cancer within 0.1 seconds)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는 또 "엄밀히 말하면 아직 전쟁 상태인(remain technically at war) 남북한의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국경선에 위치한(sit on the world’s most militarized border) 판문점으로 유엔본부를 이전하겠다(move the UN headquarters to Panmunjom)" "당선되면 신혼부부들(newly-married couples)에게 1억원씩 주겠다" "요즘 인기가 너무 좋아 매초 여러 통씩의 전화를 받고(get several phone calls every second)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화를 받는(receive the largest number of phone calls in the world) 인물로 나 자신을 세계기네스기록에 보고할까(report myself to Guinness World Records)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기적의 사나이’ 등장은 치솟는 물가(rising prices), 커져만 가는 소득 격차(growing income disparity), 사회안전망 결여(a lack of a social safety net) 등이 주된 걱정거리로 부각되면서(emerge as the main concerns) 국민이 방황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술사와 정치인은 공통점이 많다(have much in common). 자신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것에서 우리의 주의를 교묘하게 돌려버리는(wilily draw our attention away)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벤 오크리·나이지리아 작가)
☞ http://www.reuters.com/article/2012/01/20/us-korea-election-miracle-idUSTRE80J09X201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