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0년 9월 27일

조강지처의 이유있는 홀로서기

작가의자전적인이야기를소설형식으로풀어낸글이다.

독실한천주교집안에서자란서영은대학도종교계통의기숙사가있는곳에다니던중준혁이란동갑내기학생과사랑하는사이가되고교내에서도글솜씨가좋기로유명한,자기감정에아주충실한여대생이다.그런둘사이는전교에서알정도로유명했지만남자의집안이가난하단이유로집안의반대에부딪치고급기야그둘은도망치게되지만결국헤어지게된다.

이후그녀는준혁을만나기위해선뭐라도해야겠다는결심하에그가없는사이편입을하게되고곧이어서동창인인애의소개로어릴적오빠로만알고있었던인수를정식으로만나게된다.집안의적극적인개입과인수의용기는그녀가결국결혼이란것으로골인을하게한다.

아들둘을낳고사는동안에도남편은밖에선철저한자신관리로서영,본인이첩이있단사실조찾도생각할수없을만큼행동을하지만결국그둘의관계는이미25년간지속된관계임을알고쓰러진다.

이혼은결코있을수없단친정아버지와엄마의만류로오랜생각끝에그들의관계를인정하게된다.인정이된후의그둘의행동은엄연히그녀를형님으로부르며제집안드나들듯하는첩지연과,여자를많이거느리는것은남자의능력이란어처구니없는인수의생각차이에서오는행실은서영의자리를더욱외롭고고립되게만든다.

더군다나맏아들조차도미국으로가버린후연락을끊겠다는편지한장달랑주고가버린마당에그마나살갑게자신의처지를이해하는것은둘째아들내외_

매년찾아오는계절이면둘의해외여행은관례처럼굳어졌고,자질구레한병원내진이나음식만들기는당연한그녀의차지가된다.그녀앞에서속옷바람으로당연하다는듯보이는그들의행태를삭이면서서영은"시앗"이란글을발표하면서시댁식구와인수의매몰찬찬바람에외톨이가된다.

이후글쓰기를포기하면서(인수가너무싫어했던일)가정에안주하고자했던자신의내면에분인생의회한을바탕으로글쓰기를시작하지만여전히반대에부딪치게되고손녀가태어남으로인해서가정으로돌아오길바랐던그녀의마지막희망마저도부질없음을알게된다.

환갑60을넘어서이혼을결심한서영은끝까지남편인수의어이없는요구에혀를차지만결국수용하고오피스텔에서혼자만의생활을시작한다.이혼의충격은아들내외의연락마저도끊게만들었지만첫사랑인준혁의국내지사근무신청으로인한귀국으로다시금재회를하게된다.

준혁의세심한배려와그녀에대해알고있던과거의모든일을기억해내며배려를해주는그를보면서준혁의청혼을고민하지만그녀는그가다시미국으로떠난뒤에생각을해보겠단말로이별을한다.

6개월뒤에찾아온아들내외의연락과함께간간이써온글을출판하게되는일도맞게되면서서영은또다른나의인생길을향해나아간다.

아주어릴적옆집에이사온나와동갑인남자아이가있었다.그아이는전학을하지않고집에서멀리떨어진학교까지버스를타고통학한아이였다.

어느날학교에서친구와함께교문에서다른반선생님이그아이의아버지와인사를하는것을보고전학을하다보다하고집에와서엄마께말씀드렸더니엄마는그런일이없다고하더라는말을이웃집아주머니께서하더란다고말했다.

먼훗날그일은내가잘못본일이아닌실제윗소설처럼그아이의아버지가두집살이를하는사람이었고이미첩에게선두남매가호적에올라있기에전학차인사를하러온거였단말을들었다.그집은내가성인이되서도여전히살고있었고형님,아우하면서때때로왕래가있었던것으로기억이난다.

성인이된후에들은얘기론본처인옆집아줌마의가슴은항상뭔가가내리누르는것이있다고하소연하더란말을들었다.

위의경우처럼서영은남편인수가집안대대로시앗을보는집안이었고,그것이당연하다는듯여기는집안의분위기도한몫했을것이다.더구나부인의첫사랑과도잘아는사이였고무엇보다도망갈정도로깊이사랑하는사이였던그둘의관계를잘알고있었던탓에서영자신이인정했듯이인수자신도많이힘들었을거란생각이든다.

의도하지는않았지만때때로자신보단준혁을더사랑하고있는것은아닌가하는의심속에술만들어가면폭언과그간의감정을쏟아붓고이제는25년씩이나자신의엄마도첩의신분으로자신을낳은컴플렉스를갖고있는지연도결국엄마의팔자와똑같은행보를보인다는데서실소가나온다.

그둘의사이를인정하기까지얼마나가슴의응어리가졋을것이며,아마도새카맣게타들어간다는말이바로이런경우가아닌가싶다.정상적인인간이라면아무리관계를인정한다고해도버젖이집안을드나들며자신들의행동으로인해서본처가겪을감정의소용돌이는생각을왜하지못하는가하는답답함을느낀다.

시대적인상황도있고고지식한윗부모세대의그저참고살란식의압력에높은학력과뛰어난글쓰기솜씨를가졌음에도발휘하지못하고그들이원하는대로음식과모든수발을하는서영의태도도이해를할수가없다.인정하기까지허락을했다면그선에서마무리짓고그들의부탁에동조를하지말았어야하지않았을까하는생각을해본다.(나중에그런행동을그나마서영의말이나와서그런행동을더러보이기는하지만….)

자식의성혼을이루고난후의그간의맘속의그들의행동하나하나되새겨보리라했던서영의결심대로그들의저간의행동을지켜보면서살아온세월의흔적은수술자국만남기게되고서영의이혼은또다른사랑으로다가오지만이미결혼에서맛본인간에대한신뢰와기만,유린당한감정의폭은준혁의따스한맘을알면서도과거속에있는자신의20대서영으로남아있다는점,그리고살면서인수에대한흔적을비교할것이란생각에스스로벽을가두고더이상다가오지못하도록말하는서영의태도엔안타까움이든다.

다시만난준혁의사랑엔과거나,현재,미래에도결코그간서영이당하고온결혼이란참된의미의부부정을모르고살았던만큼준혁의말처럼이제살면앞으로얼마나오래살겠는가?길어야20년?살아온날보다앞으로의날이짧다는것을전제로한다면그의사랑을받아줬으면하는생각이들었다.

깊은상처를갖고있는서영에게절친인친구의위치가첩실위치에있는또다른현실은보는시각에따라서남의가정의파탄자로보일수도있고,서영의입장에서보면분명첩실은첩실이되자신이당한경우와는또다르다는것을인정하는부분에서결혼과간통의법제도권안에서어떤것이진실된감정의교류로나아가고같이동반하는생활이어울리는지생각을하게한다.

첩실이또다른첩실을보지못한다고지연이분하다고서영에게같이가서혼을내주자는말엔그들의관계를초월한서영에겐그저한낱해프닝에지나지않았음은물론이다.

조강지처에대한소중함을모르는인수가퇴직후에보이는실생활에서그녀를의지하되또다시이용하고지연의집으로가는행동엔한두살어린애도이러진않겠단생각을안할수가없게만든다.

사랑을이루기엔너무늦어다고,과거의사랑은과거에아름다운추억으로남기자고,생각하는서영에게아픈가슴이무뎌지기까지는시간이해결해줄거라고믿는다.다만더늦기전에앞으로의인생도이혼이란큰산을넘었듯,행복의산이저만치있다는것을알려드리고싶다.

준혁과의아름다운황혼이야기가계속이어지길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