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내일우리가족이죽게될거라는걸,제발전해주세요! 저자 필립고레비치 출판사 갈라파고스(2011년07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역사와문화

아프리카에서도중앙아프리카에위치한르완다.

너무나작은국토때문에자신의나라표기조차도이웃영토에까지쓰일만큼조그마한나라인르완다는원주민인피그미족(트와족으로나중에불린다.)이살고있었고언제부터인가후투족과투치족이란종족이들어와살게되면서서로간의동일언어,풍습을가진탓에서로간의결혼도오간정말사이좋은부족이었다.

이런부족들간의사이가벌어진것은독일에이은벨기에의식민정치의실현이구체화되면서자신들의편의대로투치족을정치와그밖의모든중요직을차지하게하고그밑으로후치족을다스리게되는구조를취한결과였다.

다분히자신들의편의대로식민지에대한이익을추구한나머지그들간의점차벌어진틈은마침내1960대의학살사건과연이어서1994년봄과여름에걸쳐인류역사적으로대기록을세우게되는제노사이드가실현이되는암울한시대를거치게된다.

벨기에의영향으로대다수의국민들이카톨릭교도임에도불구하고성당에모여피신한투치족을보호하기는커녕후치족이마체테(풀을베기위해사용하는칼)와마수(못이박힌곤봉)을이용해무참히살해하는광기의현장을일러바치는성직자들의반인륜적행위,차라리죽이는편이낳았을현장을서서히뼈아픈고통속에죽게하는처리방식으로휘두른무기앞에사지에대한고통으로서서히죽어가는사람들의모습을저자는4~5차례르완다를방문하면서현장에서보고느낀바를서술하고있다.

이런기저에는함족신화라불리는후치족과투치족의생김새부터다름에대한편이한인식아래만행을저질러졌고투치족부인을둔후치족남편이라도처남이나처가사람들을죽이는데일말의양심의가책을느끼지않는다.

이런상황에서우간다로피신해자란젊은르완다인들로구성된르완다애국전선이본격적으로뛰어들게됨으로써후치족은이웃나라인자이르(훗날콩고공화국)로밀려나게되고세계각국의강대국들은오히려후치족을뒤에서지원(프랑스)하는상태로까지번져더욱큰사태로발전이된다.

그럼에도불구하고유엔의보고서조차도사전에제노사이드에대한의심과경고를가졌지만그저무심히흘렸을뿐이고학살이지연되는와중에도도와달란애국전선의간절한소리에도사형은하지말아야한단일관된소리만외칠뿐이었다.(나중에주동이된후치족범죄인들은모든시설이갖추어진스웨덴감옥에수감이되고르완다감옥안에서조차도신분차별,즉직업에따른서열에따라서감방이나그외바깥지역에서삶을살아가고있었다.)

탈출한난민캠프내에서도후투파워라불린자들에게수시로위협을받은후투족사람들은고향으로돌려보내다시새로운르완다를건설하려는애국전선의길을막고온갖구호품을선취함으로써난민들을오히려양쪽사이에서오도가도못하는사태를겪는다.

가장아이러니한것은기존의투치족에대한학살이진행될때는무관심속에자국들의이익을주판알로튀기고있을강대국들이취한태도이다.

국제적인보고는연일투치족이후퇴한후치족을학살한다는현장을실어나름으로써새삼관심을끌게되는현상으로번져가고세계의제1인자임을자처하는미국은오히려자국의무기를대여료를받는조건으로빌려주는대목이다.이마저도차일피일미루다그사이에또한무수한르완다인들은처절이학살의현장으로사라진다.

저자는르완다의학살현장과그곳에서살아남은사람들,이미영화화된호텔르완다의주인공인후치족사람호텔직원폴루세사바기나의인터뷰을곁들여서자신이보고느끼고,인터뷰를한정치권사람들의이야기를함께올림으로서진정으로유엔에서도제노사이드란이름으로만들어낸인간들의극형에달한태도에견제를하지만이는그저허공에그친것임을적나라하게보고하고있다.

만일이것이아프리카가아닌서유럽이나일반의다른좀더실리성을갖춘나라에서벌어진일이라면세계는과연가만있었겠는가?하는물음을던진다.

방송에서도큰비중이아닌작은코너의소개로간간이나온것으로기억이될만큼우리들모두는이들의불운한세태에대해그저무관심을가장한이기적인행동을하고있었다는미안함을느끼게한다.

비록독립을했다고하나여전히자신들의과거속의한나라로인식이되고더불어서끊임없이자신의발밑에두고자지원을한프랑스나,인종구분신분증을철폐하란영국의요구에겉으론투치족을응원한단빌미아래거절하지만깊은심중엔앵글로색슨이자릴잡을수있단의중이곁들여진이기심에찬행동들을강대국들은보여준다.

또한세계의민주주의의표본이자급한불을끄는데맏형겪을자초하는미국의태도는여전히잉해할수없는의문을준다.

비록당시의상황이소말리아에서자국의군사들이당한테러에대한일로신경쓸일이있었다지만추후의클린턴행정부의연설발표문이나행동은기존의행동을비교해보건대자국의이익앞에선여지없이무너지는인간본연의심성이무너진면을보여줬단점에서이르완다학살사건은우리인류가생겨난이래가장혹독하고무심하게방치한점에대한경고와아울러서인간보편적인진리를다시금생각하게하는르포타주로서손색이없다.

학살사건종결후에도여전히자이르내에서쫓겨난후치족의위치라든가여전히후투파워앞에서희망을저버리지않고행하는게릴라식학살은정말이지단지이름하나틀렸단것으로부족이아닌한소중한인간들의생명을무심히버리는행동에치를떨게만든다.

진정의시간을갖고서서히자신들이가진자연과함께더불어살아가고있는르완다의국민들을보면서작가는그곳을떠나오면서새로운희망을보게되지만책을덮고서도여전히그안의국민들은지나온과거속에서그모든것을잊고언제그랬냐는듯이서로가다시이웃해살아갈수있을까,그것이정말가능할까?하는생각을해보게한다.

유태인들의홀로코스트는기억의모토로서자신들의존재성을느끼면서살아가고있다.

반면르완다는유태인들을박해한다른나라인독일이란것만다를뿐학살이란명제하에자행된행동은유태인들과는다른그들에게망각을권유하면서살란권유에다시한번진정한인류애는무엇이며생명의존엄성은있기나한것인지에대한생각을다시금돌아보게만든다.

사실적인묘사장면과성직자로서행한행동,상대를죽이지않으면내가죽는현실앞에서무엇이잘못이되었단사실조차도잊은채살인에맛을느끼는사람들의행동,여전히자신들이모든것을잃고다시금고향에왔지만이웃엔학살의장본인이버젓이살고있단투치족사람들의말속에이미모든것에대한체념으로가득찬인간의모습을,세계의모든평화를위해서발로뛰고중재자로서확연한책임의수장기구로서모습을보여야할유엔의소극적인태도,매뉴얼에얽매인채실지난민들을위한행동이무엇이우선이되어야하는지에대한의무와태도에스스로를유엔구조위원회직원들이라고부를수있는지에대한물음을던지고싶었다.

*****제노사이드규약이라는장미빛약속은인종청소시도를막아야한다는도덕명령이독립국가들로이루어진국제사회를움직이는이해관계보다우선해야한다는전제에서출발했다.-P210

*****아우슈비츠의기억은사람들에게정의감을일께워주었지만소리높여악을비난하는것과묵묵히선를실천하는것은여전히별개의문제로남아있다.-P212

*****무엇보다나의관심을끈것은죽은자가아니라그들이남긴공백속에서살아가야하는사람들의"어떻게할것인가?"라는문제였다.-P221

*****결국정치는나쁜것과더나쁜것사이의중간쯤에서이루어진다.P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