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풍경일때처럼
저자
박완서,이해인,정현종
출판사
21세기북스(북이십일)(2010년12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색깔이라고하면단연코단색이눈에확띄게마련이다.
크레파스의배열만봐도어중간한색상은눈길이안가지만강열하고원색적인색깔들은우리의시선을끌게마련이다.
이책의첫표지는그런점에서눈에띄진않지만차분한마음을가지게하는파스텔톤의색으로그려져있다.
각개의유명인사내지평범한우리네의이웃들이전해주는이야기를담은이야기이기에어느한곳에치우친강렬함보단두루두루섞인듯하면서도제나름대로의색을내고있는파스텔톤의깊이가이책과더욱어울린단느낌이든다.
시인,소설가,종가의며느리,유명연예인,운동선수들까지…
대개책을보면서두나말미에어떤책이란것을약간은알려주는글이들어있지만이책은그런선전문구도없이짦은글이지만많은느낌을공유해주는알찬내용으로들어있다.
읽다보니,어라?어디선가읽은적이있는데,내가기시감을느끼는것인가?하고의아심을내던차알고보니조선일보에연재되었던글들을모아서책으로낸것이란다.
우선은반가웠다.
신문을통해서접하는글중엔스크랩이아니면모아둘수없는좋은글귀나내용들이간혹들어있어서아쉬웠던차에모아서글을낸것이접한독자로선더할나위가없다.
권지예님의일상에서묻어나오는결혼세태에대한이야기,한승원님의바다를바라보는불교적인색채의단상,이해인수녀님의글들은옳거니!하는감탄사가절로다시금나온다.
때론나조차도모르고지나치던감사의마음,자연과더불어서살아가는사람들의소소한일상의주고받음이어찌이글로만표현될수있을까만은그래도문인들의글솜씨는단문장이라할지라도감성을주기에부족함이없음을다시금느낀다.
정호승시인의선암사의해우소에서낙엽이제할일을함으로써그것이인간의세상사에어떤기여를했는지와더불어서내자신의돌아봄은깊은울림을주었다.
김주영님의올레길홀로걷기를통한예찬,외국인과의결혼에대한세태의변화를느낀점을표현한박영숙님,간장이라도인내와정성의필요함을알리는종가의며느리김순도님,동화의나라에서살것같은김용택님의섬진강에서거의일생을보낸글,고박완서님의다정한글은다시금그분들만의색채를마주했단사실만으로도독서의기쁨을준다.
각자의위치에서느낀것을적은글들이라서새삼각계절에맞는시기적절한글들을맛보는것도흥미롭다.(총복습한단의미로인생의감상을느끼게해준다.)
점점깊어가는이계절에이런글들을한번은접해본다면이가을을맞이하는기분도또한새롭지않을까싶다.
*****이해인수녀님의12월의편지중
1.무엇을달라는청원기도보다는이미받은것에대한감사기도를더많이하려고합니다.
2.늘당연하다고여기던일들을기적처럼놀라워하며감탄하는연습을자주합니다.(정말때로는하루가아무탈없이그날이그날로무사히지나간단자체가정말기적이란생각을요즘들어한다.)
3.자신의실수나약점을너무부끄러워하지말고솔직하게인정하는여유를지니도록애씁니다.
4.속상하고화나는일이있을때는흥분하기보다’모든것은다지나간다.!’라는것을기억하면서어질고순한마음을지니려애씁니다.
*****정호승시인의선암사낙엽들은해우소로간다중에서
길가에낙엽은또떨어진다.
인생의가을이되면누구나퇴비가되라고,인간으로서의역한냄새를스스로향기롭게만들어보라고낙엽은또떨어진다.
낙엽이되지않은사람은아무도없다….(중략)
아무리영원히썩지않기를원해도그만누구나썩고만다.다만그썩음이어디에도누구를위해어떻게쓰이느냐하는것만다를뿐이다
독학파스타
저자
권은중
출판사
바다출판사(2011년08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가정과생활
이거이거~이남정네의직업이정말수상스럽게느껴진다.
현직신문기자라고되어있는프로필로봐선그런가보다했는데,이책을접한지금은반무당이사람잡는단말이있듯이전문파스타요리가뺨치는수준의파스타요리책을선보였다.
이탈리아하면빼놓을수없는음식이바로피자와파스타~
실지가서맛본피자의맛은지금의우리국내에유명한피자맛과두께와는조금다른맛과모양을가지고있는것이더러있어서본국의맛과현지실지사정에맞는맛의차이를문화적인경로로이해하기도했지만파스타도마찬가지가아닐까싶다.
양반의고을인안동에서물도안묻히고살던남자가어느날굴한봉지를사들고오면서시작된파스타에빠진사랑의이야기시작은소설의한장면처럼여겨진다.
반은초고추장에먹고반은라면에넣고먹다보니그맛의변화가기막힘을알게됬고여기서파스타로도전하게된사연은궁하면통한다고자신의솜씨가점점일취월장해나가는과정과레시피,보너스얘기까지주절주절옆에서얘기하듯이한점이아주재미를준다.
(특히여타다른요리책은일정량의큰스푼몇술이라고적혀있는데,이책은이처럼적은것외에도대량집에서밥공기얼마정도로표현해주고있기에더욱친근감이든다.)
모방은창조의선배격인말이딱들어맞듯이이탈리아적인파스타만고집하는것이아닌주위의다른음식물배합을통해서전혀새로운파스타를만들어낸과정이들어있기에요리에아주잼병인사람들도군침이절로넘어가며얼른시장에나가서바로만들어보고싶게한다.
(특히가장기억에남는것은비싼재료도아니고한국적인김치와아이들이즐겨먹을수있는떡파게티레시피다.가장만들어보고싶어하는유혹이일었다.)
파스타을만들어나가는과정이나와인을뿌려주는행동,향신료로집에서키우는것들,경상도사람들이즐겨먹는문어를가지고만든파스타는아주색다른느낌을줬다.
읽다보면남자의솜씨가맞아?할정도로때론거칠것없이쉽게만들어내는요리였다가도때론어느여성의세심한솜씨못지않게음식을둘러싼지식을내놓을땐부럽기까지하다.
나중의꿈이파스타레스토랑경영이라고썼던데,정말실현이된다면그맛을꼭맛보고싶단생각이들었다.
물론그때가선이책을들고서아주멋진식사대접을받겠지?라는기대에부풀면서말이다.
많은시행착오끝에터득한파스타의여러가지음식종류를열거한내용이기에집에서도어렵다만생각말고한번씩은꼭만들어보고식구들에게,아니면가까운지인들에게도내솜씨를발휘할수있는좋은요리참고서란생각이다.
백광
저자
렌조미키히코
출판사
폴라북스(2011년08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시아버지게이코를모시고사는며느리사토코에겐사이가좋지않은여동생유키코가있다.
돌아가신시어머닌시아버지에겐두번째부인이었고교편을잡고있던시어머닌자신의제자인다케히코를동생에게중매를해서결혼까지한사이다.
어릴적부터자유분방한삶이지나친나머지그녀행동에대해서탐탐치않게생각하던사토코는문화센터에서하는강좌를듣는다며유키코는자신의딸나오코를맡긴다.
마침치과에가려던차에시아버지와조카딸을남겨두고치과에서일을보고온사이조카딸이없어진것을알게되고시어머니가죽은후부터치매현상을보이던시아버지로부터마당능소화나무밑에묻혀있단소릴듣게된다.
현장에가보니틀림없는나오코의시신이있었고이때부터7명의고백형식으로사건의전모를밝혀나가는과정이이어진다.
결혼식후부터유키코의알수없는바람벽을알고그현장까지갔다가차마볼수없어되돌아왔단말을고백하는제부인다케히코-
이후그녀가타고있던특급열차앞에서자살까지시도했지만알수없는목소리의저지로빠져나온얘기,상대를갈아가면서바람을피우는그녀의얘기를처형에게한다.
사토코또한여동생의딸을보면서웬지알수없는미움을느끼고동생이맡기러오는날이면동생도시아버지보기를꺼려하면서도그집에드나들고그런동생이못마땅하면서도소리없이조카를돌봤던자신의내면의고백,지나가는말로도시아버지가헛소리를하는것을알면서도그에부응해나오코를혼내주란말로응수했던자신의본심밑바닥속엔시어머니가돌아가신후힘에부친시아버지봉양문제에있어서냉담한성격을가진남편에게조차상의하지않고남들이보기에여지없이행복한,훌륭한며느리의행세를하려한허영심이있음을알게된다.
나오코가언니의집에있던그시각-
문화센터에서만난대학생히라타와불륜의일을하던유키코는이상한마음이들어서하라타에게언니의집약도를그려주면서나오코를데려오려했지만히라타는종이를잃어버린바람에도로와야만했던얘기를들려주면서저녁이되도록연락을끊고둘만의시간을가지는비이성적인면을보인다.
그녀의맘속에내재되있던언니에대한불만-
언니가가진것이라면뭐든지빼앗아서언니의불행을보고싶단맘에형부와저지른불륜-
결혼후에도계속된만남에나오코를낳았지만철저히다케히코의딸로키웠던시간들속에자신도모르게나오코를사랑하면서도귀찮아진심정이고백에서드러나고형부가경찰서로간단말을듣게되면서도끝까지형부는자신을사랑해서자신이저질렀을것이란생각에보호하고자경찰서에간것이라고언니에게못을박는다.
아들이자남편인류스케는자신의딸인나오코를묻는과정에서아버지가온전한생각으로말했을것이란말을듣고스스로경찰서에가려한점,아내가몰랐길바랬지만자신과처제간의불륜의씨앗인나오코의존재를알았을때의여전히무표정한얼굴의이중성을내비치는냉혈함을보인다.
막바지전쟁으로치달은때에차출되남태평양섬에가게된시아버지는떠나는열차에서부인과딸의배웅을받지만떠나는순간부인으로부터딸이자신의딸이아니란말을듣고전장에서배신감에치를떨던중그곳섬에서자신의딸과같은또래의소녀를죽이는우를범하고괴로워하면서지낸세월탓에전쟁이끝난후부인과딸이폭격으로사망한뒤다시재혼을했지만여전히악몽에서벗어나지못하는생활을하는노인으로나온다.
사토코의딸가요는사촌인나오코가올때마다주위사람들에게비교당하는것이싫어서나오코를미워했고,우연히능소화나무아래에서손가락이움직인것을봤지만무심히그위를밟았단고백을들려준다.
이처럼위의7명은모두가알게모르게나오코의죽음에연관이되어있고그들의고백을읽다보면내가추리했던범인이역시나였어하다가도또다른주인공의고백을읽게되면이전의고백을한사람의상황이꼭범인이라고단정할수없는기막힌반전의예기를제시한다.
부인의배신감으로인해서평생을살아왔던게이조는나오코를본순간자신의죽은딸과자신이죽인소녀의이미지가겹쳐보이면서더욱치매의현상을보이고사토코는사건이일어난후남편과동생의불륜을알게되지만그이전에동생에대한좋지않은감정으로인해나오코를좋아하지않는점이끝내죄없는한소녀의죽음으로인해서말은내뱉지않았지만서로가묵시하고있었던불편했던솔직한감정들이표현되있어서더욱충격을준다.
번역가의말처럼직접적으로나오코를죽이진않았지만결과적으로동그란원안에서서로가서로를맞무리는형태로일의전개를끌고나가게된다는데서인간의본심은과연이기적인가?하고생각을하게된다.
소설의구성상불륜의소재대상들이껄끄럽게전개되지만,각인물들이겪고도모른척했을시간의고백들은읽는내내불행의원인제공자인악녀유키코란인물을용서할수가없게만든다.
책을읽는내내과연누가범인이야?하는조마심을내보긴오랜만이었다.
책을덮고서도정말그랬단말야?하는말이나올정도로혼돈의상황을겪게되지만(정말누가범인인지는읽어보시라고하고싶다.)인물들의고백형식을빌려서독자들로하여금트릭의순간속으로한순간몰입하게만드는작가의솜씨를다른작품을통해서도보고싶단맘이들게한다.
서로가배신하고배신당하는사람들의마음속이그대로내보이고있단점에서다른소설보다도내면의고백울림이강한책이다.
마지막카드는그녀에게
저자
제바스티안피체크
출판사
해냄출판사(2011년08월0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범죄심리학자로경찰특수부대에출동해서인질협상전문가로일하고있는이라자만은자신의첫째딸인사라의자살로인한충격과언니의충격을막지못한엄마에대한원망으로말도섞지않고살아가고있는둘째카타리나로인해서죄책감에시달리다자살하기로결심하고콜라를사러간길에동료인괴츠에의해서다시협상가로현장에끌려나온다.
인질협상가는모든것을갖춘얀마이란정신과의사로서현재라디오방송국의한스튜디오안을점거하고있으며여기엔방청객초청권을가진5명외에DJ팀버와PD인플루미까지포함된다.
하지만엄마와연락을끊고살다시피한그녀의딸인키티(애칭)는방송보조요원으로서이현장에있다가스튜디오옆에딸린간이부엌으로쓰이는싱크대밑에숨어있는상태-
인질은캐시콜라운드를실시한다며서1시간간격으로무작위전화번호를눌러서받은상대방이무조건"101.5방송을듣고있어요.이제인질을1명풀어주세요"를외치면인질을석방한단게임을시작한다.
인질범의요구조건은8개월전에저녁을함께하기로한약혼녀레오니를찾아자신앞으로오게하란것.
하지만조사결과그녀는이미시신이참혹하게불타버린채트럭과충돌해서이세상사람이아닌것으로나타난다.
이어서인질의첫번째주자로만프레드라불리는운전사가희생이되고그시체를운반봉투에넣는것을보게된키티는운전사가죽기전자신의운송회사무전기를건네준덕에괴츠와상황을주고받는다.
이라의알콜중독성상태와심신이안정치않단이유로그녀가협상에나서길반대하는슈토이어국장의반대에도불구하고인질과시간끌기협상을시작하는가운데인질은그녀의죽은딸인사라의죽음과연관해서그녀의심성을자극한다.
이런현장은전국방송에실시간으로방송되고있으며이라는자신도모르게범인에게딸과의관계를털어놓게되고조직범죄담당부서판사인요하네스파우스트는인질범이레오니를찾는단소리에온몸이죄어옴을느끼게되면서이라에게시간을끌라고명한다.
얀의철저한조사의토대인레오니가살아있단조목조목밝힌대목에서이라조차도흔들리게되고스튜디오안에침투한괴츠와특수요원들이얀과벌인과정에서특수요원한명이숨지고괴츠는운전사시신을끌고나오게된다.
일의처리과정미숙으로현장에서나오게되는이라는방송국제작자인디젤과함께조직범죄의두목으로서법정에서서게될마리우스슈바로프앞에끌려오게된다.
그로부터레오니의본명은페오도라이며아버지인자신의죄를증언하고자함에따라자신이죽이려했지만오히려파우스트판사가돈을요구하며딸을죽여주겠다고해서그대로따라한점,알고보니딸은증인보호프로그램으로신분보호를받고있다는말에이라는비로소사건의전말을알게된다.
가까스로괴츠의추적으로그곳를빠져나오게되고판사의별장으로간두사람은판사로부터자신이레오니를살려둔점에대한인정,암으로인해서얼마살지못할거란말과함께현장에서자살하는것을막지못한다.
판사가남긴의미있는말에따라서레오니와전화접촉을시도한이라는레오니의거절로더욱난처해져가고딸키티마저인질범에게잡혀있음을알게된다.
자신과딸을바꿔치기로합의를본후레오니를방송국옥상에서만나기로하는숨막히는과정을거친끝에사건의전모는반전을거듭하면서얀은감옥으로,자신은딸의죽음이유를비로소알게된다.
딱딱할것만같은독일의문학성이란선입견대신독일의냄새가안나는작품중하나란생각이들었다.
이책을받아들기전어떤작품을썼는지알기위해얼마전"테라피"란작품을먼저읽었다.
이작품이한아버지의그릇된정신병적병에집착한나머지환상과현실사이에서오고간이야기가주류를이뤘다
면이책은엄마와딸간의소통부재와애증,사랑에대한이야기와사랑하는여인의존재를확인하고그사실을밝히려애를쓴정신과의사의이야기가한곳에이르러서그관계도를보여주는구도로진행이된다.
이혼후딸의문란한다자간성집착에대한행동을이해할수없는엄마와그런엄마에게자신의확실한변명조차도알리지못하고모든사람들이자신으로인해서고통받는것,우선적으로자신이점점다가오는고통속에삶의희망을저버리는행동을용납할수없었던딸의애틋함과안쓰러움이교차한다.
죽음에이르기까지단도직입적으로자살할거냐고물었던엄마에게딸은과연뭐라말할수있었을까?아마도책에서처럼아니라고거짓으로일관된자신의삶을준비할수밖에없었을것이란생각이든다.
그녀자신이너무도엄마를사랑했고동생키티에대한무한한사랑앞에서자신의뇌종양과정신학적으로상담을받아왔던얀과의관계가편지에서비로소밝혀지지만,정신적인면을떠나서자신의삶에대해서무척강한내적인강인함을가진딸로비쳐진다.
어느정도의고통이점점다가올것이란예후앞에서최선의방법으로택한자살은마지막편지에서비로소엄마는일말의죄책감에서벗어나지않았을까싶고또책에선서서히나머지딸인키티와의관계회복의청신호를보내기도한다.
얀또한레오니가자신과의사랑에서확고한어떤자신의성장배경이라든가부모에대한얘기를감출수밖에없었던전모가서서히드러나지않은상태에서시신의의혹서부터임신을알고있었던자신의생각과는다른또다른보이지않는세력에의해서자신의모든것을잃어버리면서까지도끝까지포기하지않는또다른사랑의모습을보여준다.
그것이비록레오니와딸의생명까지도위협이될줄은꿈에도몰랐겠지만,이책은그런점에서한평범한사람들의사랑이야기를서로다른각도와좁은공간인라디오방송국스튜디오란한정된공간을빌미로서로가갖고있는상처를꺼내어할퀴고다듬고갈무리되어가는여정을보여주는장면을스릴러형식과수수께끼형식으로보여주기에한시도책을놓을수가없었다.
단순한연인의삶을살고있었더라면,아니가까운모녀지간이었다면이런사태까지오지않았을지도모르겠지만서로가알면알수록서로간의비밀을간직하고있단사실에사랑의깊이는비밀과어느정도비례하는것일까하는의문을던지게한다.
사랑하는사람일수록예의를지키는것이중요하며,그런점에서본다면어느정도의개인적인감추고싶은이야기는알고도모른척할수도있는것아닐까하는생각이드는한편,눈에보이지않는불안감이존재했단얀이한말처럼불안까지가지말아야한단생각도들기도했다.
또공권력의무시못할힘도이책에선여실히드러내주고있기에사소한평범한사람들이일구어나가는사랑의과정이자신들의이익앞에서여지없이희생당하고있는모습도보여준다는데서이소설은정신적인면,사랑의형태,권력의힘모두를고루고루분산되어이야기하고있기에재미가있다.
유지태의영화한장면을생각나게도하고미국의어떤영화의한장면을보는것같은착각을일으키게도하는소설의묘사장면과인질범과짜고친설정속에계획대로이뤄지지않는현장에서의인간들간의갈등,폭발,죽으면서까지끝내자신의이익만을추구하려한판사의얄팍한행동,마지막반전인괴츠와의결말은정말스릴만점이란생각이든다.
또한가장마음에드는장면은에피소드로기록되는마지막의결말장면이아주깔끔하게처리됬다는점에서후련함마저준다는점이다.
반전의기법을좋아하는작가답게이번에도나의허를찔렀지만(끝까지괴츠의행적을이라처럼나도의심하지않았다.)그런점에서읽는독자들로하여금읽는재미를더욱주지않았을까싶다.
"그들이하는말을절대로믿으면안돼요,"라고했던레오니의말처럼가장가까운사랑하는사람들의말을믿는것이야말로서로간의신뢰를이어주는다리가아닐까싶다.
헤드헌터
저자
요네스뵈(JoNesbø)
출판사
살림(2011년07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업계최고의한사람인로게르브론은헤드헌터다.
키가170도안되는잘생긴외모는아니지만사랑하는아내디아나와함께대저택에살면서아내에겐화랑을선물해주는능력자다.
솔직히말하면그의직업은투잡이다.하난겉으로여실히드러나는헤드헌터,다른하나는대저택유지비와화랑의유지비를위해서헌터로서면접온사람에게그가소장하고있는미술품이있을경우그림을훔쳐파는도둑이다.
그는FBI에서실시되고있는사람의면접유도방법에따라서사람들면접을보고이에따른보상을노리는철저한헤드헌터-
이런그에걸맞게갖은범죄를저지르고도고도의심문수사법을헤쳐자신의신상에빨간줄이없게끔복역하고나온우베를이름있는경비회사에취직시켜서자신의그림을팔고서로분배를하는동업자관계를유지하고있다.
어느날아내가여는그림파티장소인화랑으로가게되고그곳에서아내로부터호테의CEO로서얼마전퇴사하고다른곳을알아본다는당사자인클라스그레베를소개받고그에게접근하게되면서마침GPS관련회사인패스파인더로부터의뢰를받은터라그와접촉을시도한다.
전직군인출신으로서수리남에서적에붙들려고초를겪다가자신을괴롭혔던상대를끝까지추적해낸이야기며,자신의심중을앞지르는면접행동을보고만족을하게된다.
더군다나그가수리중인집에서항간에소재를알수없었던사라진명화"칼리돈의멧돼지사냥"이란그림을갖고있단말에훔치기로하고우베에게경비시스템을꺼놓을것을확인,그의집으로들어가그림을훔치게된다.
하지만그의집에서아내의프라다폰을발견하고둘사이의불륜을알게된로게르는그의면접을불합격시키기로하면서오히려그의추적을받게된다.
훔친그림을가지러자신의집차고에있던자신의차에우베가정신을잃고있는것을보게된로게르는그가죽었다고생각하고호숫가로가서그를던져버리려하지만이내그가살아있음을알고일단그의집으로같이피신한다.
상처를치료하기위해병원에가야한단우베와다투다그를권총으로죽이게된로게르는그를남겨두고그의차와신용카드를들고일단그들만의밀회장소인오두막으로가서훔친그림을바깥쪽화장실천장에숨겨놓게된다.
하지만자신의머리칼속에묻혀진젤형태의추적장치가있음을몰랐던그는자신을확실하게추적해온클라스의행동을의아하게생각하면서도일단은변기속에몸을간신히숨겨목숨을보전하게되지만탈출과정에서그가데리고온개에게물려상처를입는다.
설상가상으로오두막집주인살해범으로몰려서그와의차추격신으로인해정신을잃던중병원으로끝까지추격해온클라스의방문을받게된다.
다행히도자신의신분이아닌우베의신분으로알고온경찰에의해서경찰서로가기위해목숨을건지게되지만이마저도클라스에의해서자신만살아남는다.
이후머리를깍고서자동차를탈출하면서자신이죽은것처럼위장을하게되고클라스를우베의집으로유인,우베가근무했던경비회사의경비시설을이용해자신의모습은보이지않되무음과행동으로서그가우베를살해한것처럼보이면서서로가죽고죽이는상황을만들어내면서자신의위기를빠져나온다.
스릴있는한편의도망자편을보는듯한인상을주는책이다.
북유럽의인기있는작가의반열에올랐다고하는이작가의이작품은첫목차의차례구성의그림이총구의조준형태를맞춘것으로시각적인묘미를더한다.
노래~내가제일잘나가~란구절이있듯상대방의심리를이용한면접의노하우와그림도둑이란상반된직업의세계를갖고있는그의이런상반된인생이어느날한사람의만남으로인해서오히려범인으로몰리고쫓고쫓기는과정이영화를보는한장면을연상시킨다.
불우했던아버지의행동으로인해서자식이태어나면아내의사랑을받지못할까봐서아이를원하는아내의청을거절하고임신중절까지하게하는인간이고로테란여인과불륜의날을보냈지만이내아내의사랑을찾아서가정을지키기도하는남자로그려진다.
그런그가아내의불륜현장을목격하고간신히자신의신분을숨긴채철저한계획아래클라스를유인해나가는과정은헤드헌터와그와마주해싸움을이끌고나가는고도의머리사냥꾼으로변신해아슬한곡예수준을연상시킨다.
탐나는패스파인더회사를삼키기위해서호테라는회사에서쫓겨난것처럼위장을하고패스파인더회사에취직을함으로써회사합병을시도하려했던클라스의계획이일순간아내의불륜때문에면접불합격을내릴것이란말을전해들은클라스의집요한추적은변소통에숨어야만위기를벗어날수있는상황에서최악의클라이막스를연출한다.
화장지의롤이그토록유용하게사용이될수도있구나하는생각과함께인간의살고자하는욕망앞에선다가오는추적자의오물을그대로받아들여야함에도꿋꿋이견디는도전을보여준다.
자칫하면눈살을찌푸릴정도의상황묘사가아주사실적으로그려진면도있지만상황의묘사를표현하고자하는작가의의도대로라면아주절묘한조합이라고도생각한다.
모든일이해결이되고다시금일상의헤드헌터로돌아가는로게르의삶을나타내고있는이소설의말미는책을덮었을때꼭이것으로끝나지는않을것같은,웬지이시리즈의연속물이나올것같은생각이들만큼밀레니엄시리즈를접해본독자라면북유럽에서온이작가의다음작품을기다리게하지않나하는생각이든다.
자신을배반한부인을죽이고로테와새로운삶을꾸렸을까?
글쎄,이것은책을읽어보시라고말하고싶다.
적어도이런긴박한삶의터널을거쳐온로게르입장에선바라본다면독자들로하여금이런정도의여유를부릴만한하지않을까싶은데…
베르나르베르베르의상상력사전(양장)
저자
베르나르베르베르(BernardWerber)
출판사
열린책들(2011년03월0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우리나라의몇안되는고정독자를갖고있는베르나르베르베르의책은항상새로운궁금증을유발시킨다.
매번그의책이나올때마다보는독자의한사람으로서그간지은그의책속의소재의대상이우리의기대를저버리지않았단점과그의책을대부분번역한번역자와최근의"신"시리즈일부를번역한분의공동번역이라서더욱신뢰가간책이기도하다.
그의새로운책의소재가항상우리가생각지도않던것을삼아서이야기를풀어나가는재주가특출나기도하지만이책처럼14살부터생각해오던것을나이가들어감에따라서책으로엮어놓은방대한지식의보고는한권의책으로삼고보기엔아까울정도다.
(난과연14살적에무슨생각을하며살았나?하는과거로되돌아보게도한다는….)
구입을한지는꽤됬지만한번에읽는것이아닌머리맡에두고서잠들기전에한두개의챕터를보면서,아니면손에쥐어지는대로쉬엄쉬엄읽다보니세월아~내월아~한경향이있지만그정도로부담이없고읽어나가면서그의방대한지식의향연을곳간에두고온곶감을한두개씩빼먹어가면서조금씩읽고싶은맘이크기도했다.
같은것을바라보는시각에따라서내가생각한것과그가생각한방식의차이,같은견해이면서도달리해석을붙여서자신의생각을내포하고내뱉는그의글솜씨는가히부러움의대상이자어떤면에선질투의대상으로느껴지기도한다.
전작인"절대적이며상대적인…"의책에서도감탄을금할수없었던그의지식의보고를접했던기억이엊그제같은데,여기에덧붙여서좀더보완된책이라그런가제법두껍다.
책의일부분에서도전에읽고서기억에남았던곳도있어서반가움이야두말할것은물론이다.
그래도책속에읽었던구절중엔우리,아니내가생각하고바라본세계의다른면을볼수있었단점에서이책은독서의즐거움을주기에충분하단생각이들었다.
일례로,
개와고양이가생각하는차이,
개는이렇게생각한다."인간은나를먹여줘.그러니까그는나의신이야"
고양이는이렇게생각한다."인간은나를먹여줘.그러니까나는그의신이야"
위의구절은동물의특성을잘포착한면도있지만때론그럴수있는동물의행동에대해서도다시금생각을해보게만들고사실인진실을두고서한쪽은진실을말한사람한사람에대해서다른무리의사람들이그의주장이틀렸다고주장할때자기도모르게그에동조하게되는타인의영향,인류의미래를가늠해보는그의주의깊은관찰력과상상의세계,(아마"신"시리즈에서도조금은그영향이엿볼수가있다고생각한다.)현대에서도통용될수있는커뮤니케이션의소통의중요성을강조하는실험,특히아프리카에서생각하는노인과아기에대한죽음을두고생각하는차이와유럽에서생각하는관점의차이는많은의미를내포한다고생각한다.
가볍게읽기시작했지만군데군데깊은사색을요하는그의상상력의글필치의보고는아마도,여러분들이라면어떤생각이드실지???
*****숫자142,857에대해서
1부터6까지차례대로곱하면
142,857*1=142,857
142,857*2=285,714
142,857*3=428,571
142,857*4=571.428
142,857*5=714,285
142,857*6=857,142
그럼*7=999999
142+857=999,
14+28+57=99
142,857의제곱=2040812249
이는20408과12249로이루어진다.
두수를더하면142857이된다.
바로읽자마자계산기를두들겨봤다는어느독자의고백을아울러덧붙인다
로마의휴일
저자
김선정
출판사
팬덤(2011년08월0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29살의인터넷쇼핑몰MD인선아에게어느날한장의편지가배달된다.
그녀가낳은아이를입양한부모로서10년이되는5월10일선아의아이가잘자란것을함께축하하고싶다며날아온로마행비행기표_
결혼은커녕3년간사귄남친으로부터헤어지잔말을들은지얼마안되는상태에서난데없는졸지에미혼모가되어버린자신의상황이하늘에서비처럼남자들이내려와란팝송이있듯이,우수수떨어지는남자를그리워해야할것도모자란판에,이편지의내용이이해가가지않았던선아는자신의엄마가예전부터봉사활동의일환으로미혼모와그아이들을당분간맡아서키워오던정은이란아이의아기였단사실을알게된다.
남친의맘을돌려보려가게된그의집에서앳된새로운여친과의만남을목격하고도망치듯나오던그녀는로마행비행기에몸을싣는다.철저히입양아를만난다는목적이아닌혼자만의여행을하기위해서-
하지만비행기안옆좌석에앉은남자승객인천우와만남을갖게되고자신의어이없는덜렁대는실수연발의행동을뒤로하고비행기에서내린후몸이이끄는대로관광이아닌양오빠와자신을맞이하러나온새침떼기여자아이,자신의딸이란보니와상면한다.
이어서보니의입양부모앞으로보니를데려다주는아르바이트로로마행유학길에올랐던인연으로꾸준히그들가족과소중한관계를가지고있던천우와다시재회,로마의유명한장소인트레비분수를비롯해서진실의입에서보니가물었던친엄마란사실확인앞에서확실한말을못하고만다.
한국으로오기전까지보니와의짦지만약간의정을가진채보니의부모를찾아주기로약속하고이내일상생활로빠져들어갈즈음천우로부터약속을이행하란말을듣고보니부모추적에함께나서게된다.
결국보니의부모찾기는원하는대로이끌진못했지만자신의고향인경주에서외할머니,아버지,엄마와천우의친밀한관계,외국인들과함께한신라의문화알기일환으로함께참석한천우와같이둘만의풋풋한로맨스의감정을확인한다.
보니에게실망을주지않기위해보니에게자신이엄마가되어주기로하고천우와함께그녀자신또한엄마의자식이아님을알고있었던사실들의혼란속에빗대어보니에게편지를보내기로한다.
국가대표,미녀는괴로워란대표적인영화의시나리오작가로활동한전력으로상큼한로맨스이야기를중심으로따뜻한가족애찾기를함께책이다.
처음엔로마의휴일이라고해서오드리헵번의영화를다시금시나리오의힘을빌어서한국형에맞는새로운사랑이야기인줄알았다.
하지만전혀~
그렇지만실망은금물이다.젊은패기답게오랜역사의유적을갖고있는서양의로마와우리나라의천년고도인경주를두갈래로해서곧30살로접어들어결혼과일과에대한생각으로복잡한,더군다나사랑의실연상처까지가지고있는이선아란여성의좌충우돌,덤벙대기사랑을일궈나가고있는책이다.
남친으로부터도망치다시피모범택시라고탄리무진에서의첫만남을가졌던천우란청년을다시금비행기안에서만난다는설정,다시로마에서까지그인연이이어진단설정이인위적이란생각이들긴하지만,어디뭐인생사란것이내뜻대로내맘대로이어진것이아닌만큼만날인연은어떤경우에서라도반드시만나게된다는사실을미뤄본다면그리허황되진않다는생각이든다.
하지만이소설에선둘청춘남녀의알콩달콩한밀고당기기사랑의심리전만이아닌가족이란과연무엇인가?란것에대한세심한배려의글이돋보인다.
선아자신이같은시각고속버스안에서만삭의출산을앞두고탔던그공간에자신의엄마라고알고있던지금의엄마와남편,그리고선아의친엄마,아빠가추돌사고를당하면서뱃속아이와엄마의남편,선아의친엄마가하늘로가면서맺어진새로운가족을이루게된배경,그모든사실을모르고있었을거란사실에외할아버지가돌아가시기전까지괴로워했지만사실은이미알고계셨단사실앞에서가족이란그저혈연의관계를떠나서오롯이진실로서로가사랑하고신뢰하는바탕에서이뤄진것이야말로참된가족이아닐까하는제시를준다.
선아또한보니의친모가뜻하지않은사건으로임신을하게되었고,입양을할수밖에없었던상황,끝내세상을저버린삶을두고서자신이진실로보니의엄마가되어주기로결심한순간이아름다워보인다.
이또한새로이맺게된가족의형태연장선으로서천우와의진실된진심을마주하게되고그와의사랑을확인하게됨으로써다시금희망찬부모의모습을보여주는데서이소설은사랑의본질적인형태를다시금확인하게된다.
모든길은로마로통한단말이있지만,이소설에서도사랑또한통하나?하는생각이고개를들게한다.
로마란말만들어도거리거리곳곳마다의활기넘치고뚜렷한이목구비의남녀를대한다는것만으로도흥분이되는,다시금로마에가고싶단생각이들게하는명소의소개가미주부분에들어있어서책속으로들어가고싶단생각을하게만든다.
고즈넉한경주의찬란한유적을바탕으로내리쬐는로마와는또다른경주의고택의차분한모습을대비시킴으로써한쪽의흥분을차분한자제의심성으로돌려놓는설정구성도좋고,시나리오작가라서그런지한장면한장면이눈에그려지는듯한글의흐름이영화를보는듯한느낌을주기에부족함이없다.
아직도사랑을꿈꾸고정말내짝은어디에있노?라고외치고싶어하는사람들~
아마도로마에가면그인연을만나게되지않을까?
아니다.이미한국을출발하면서부터그인연은출발이란선에서진행형이되고이제서서히시동만걸면되는것은아닌지이책은새삼지난날의풋풋한시절을그리는사람은그나름대로,막쿵닥쿵닥거리는심장의떨림을느끼고서로탐색하는모든사람들에게,두루두루읽어도부담없는책이다.
사물의안타까움성
저자
디미트리베르휠스트(DimitriVERHULST)
출판사
열린책들(2011년07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10년만에프티부루주아적인엄마와이혼을한아버지와일정한직업도없는세삼촌과함께드미트리는연금을받아서생활하고있는할머니집에같이산다.
유일한직업을가지고있는아버지-우편배달부다.
하루의일과를술에절은가래침뱉기와어슬렁동네의술집을돌아다니면서다트와싸움을하는생활속에거침없는욕설,담배냄새,더러운속옷,냄새나는양말,음담패설을일찌감치터득하고자란드미트리에겐학교생활자체가없다.
그런와중에마을에서미모로소문난고모와사촌인실비까지합세해서살아가지만이마저도고모부의한방을맞은고모가다시그와함께떠남으로서먼후일다시만나는일이생긴다.
철저한사회주의자인아버지는뭔가를소유한다는것은단지청소할거리가더많이생긴다는의미며,소유물이소유자를소유할뿐,그반대는성립하지않는다는철칙을가지고산다.
네아들과손자의무방비의거침없는생활에도일절잔소리없이집안의유일한전기기구인tv와세탁기만이이들이살아가고있단것을증명해줄뿐,이들의엄마이자할머니는모든수발을다해준다.
돈이떨어지면일일공사판에서일하고번돈으로술을먹고차압당하는것은일상사.-
유일하게좋아하는가수로이오비슨이다시재기한단공연소식에흥분하지만이내차압이들어오며서tv를볼수없게되자일면식도없는동네어귀의이란이민자집안에무조건들어가서보는행동은정말뭐라할수없는실존자체의극치를보인다.
알콜중독에빠져나오기위해스스로재활병동에갇히길바라는아버지앞에서(어느정도의생각은무사히마치고나오면직업인우편배달시간간이당사자집에서주는술맛을잊을수없는것도일말의한목적이다.)삼촌들은일장연설의감옥같은생활을이야기함으로써아버지의길을막아보지만정작그들이아연실색해진건바로병원앞에서,그것도그들앞에서투신자살로뛰어내린환자의모습을보는것이다.(아이러니의모습!!!아~유감이다를연발하게한다.)
무사히재활성적이좋은아버지가집으로다녀올기회를얻게되면서아버진디미트리에게운동화와겨울외투를사주고운동경기대회에갈것을약속하지만삼촌들의병원입소전에술집에갈것을받아들이는바람에집은고사하고운동경기에오지못하게된다.
어느날특별관심대상청소년보호국에서온직원에의해서드미트리는양부모에게로,다시대사건을일으킨후청소년보호시설로가면서이전에자신이사용하던거친사투리말투와멀어지고문화인으로서의일원으로살아가게된다.
치매에걸린할머니를마지막으로볼것같다는예감으로병원을방문한그는자신을알아보지못하는할머니에대한감사를표한다.
손자마저자신의아들과같은생활로이어지는것을볼수없었던할머니가직접청소년보호국으로신청한사연을알게된부분은감동적인모습으로기억이된다.
자신이세상에서가장증오하는여성인나를낳은엄마에이어서사랑하지도않은여성에게서실수로자신의아이를낳은점이다
아이의아버지노릇을하기보단이주일에한번,그것도자신을열렬히사랑하고상냥하지만결코자신의아이를낳을생각이없는여자친구가없을땐한계를느끼는친아버지의모습을보이는드미트리는아빠보단삼촌노릇을한다고생각하며아이를맞는다.
이책은작가자신의이름과자신이살아온성장기의시절을자전적인묘사로그려낸소설이다.
읽다보면벨기에서도한적한이름도모르는마을에서자란작가의어린시절의얘기가녹아있기때문에나이에비해서한층커버린어린시절의모습을볼수가있다.
술에절은삶속에서그것도여자라곤할머니한사람이고오로지남자들에둘러쌓여서자란주인공은아버지와삼촌들의인생의아이러니한삶을보면서커나간다.
언뜻보면눈살이절로찌푸리게되는구질한인생살이이자루저들의인생모습인데도읽는내내시종입가에웃음이번지게만드는에피소드들은작가의탁월한글솜씨덕분이아닐까싶다.
뭐이런인생이다있지?하고고개를젖게하면서도그들나름대로의철학이들어있고,이런와중에아버지에대한연민의정,할머니에대한고마움,사랑의모습을보여주기에실로정말본소설의원제목인뭐라표현이안되는아!유감이다를연발하게된다.
일테면술에절어서코마상태를그런식이어디한두번이라야지하는식으로받아들이는할머니의무식일자로경찰에게대꾸하는모습,술먹기대회챔피언이끝나고자동차를몰고오다도망친차와충돌한바람에오히려시청으로부터메달수여를받는삼촌들의행각을보면서읽는독자들은실소를금치못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사회에서도움을받는처지에서일약글도쓰고아름다운집,사랑하는여친,문화인의말을쓰는현재의생활에서간간이마주치는삼촌들과의대화는드미트리자신이옛추억에대한씁씁함내지향수를느끼게한다.
아들과아버지묘소를찾다삼촌들을찾아나누는대화는여전히마지막까지웃음내지실소를자아내게하는여유를독자들에게마지막서비스까지하는기지를발휘한다.
자신이그토록싫어하는행동내지말을단몇시간만에배운아들유리를통해서정말닮지않을래야않을수없는안타까움을주기때문이다.
[아직멀었어?]
[아니,얼마안멀었어.
한시간정도면엄마에게도착할거다.]
[그러면한시간내내똑같은노래를부르고있어야해?]
[왜,네가학교에서새로배운노래가있나보구나.]
[아니,포트럴할아버지가가르쳐준노래-]
[포트럴할아버지노래는듣고싶지않구나.유리.그게어떤노래인지난벌써알거든.아무짝에도쓸모없는것들이란다.그러니다른노래를부르렴.]
[하지만남자랑여자랑자는노랜데..]
(중략)
[아빠?]
[왜그러니?]
[나,오줌갈기고싶어.]
[지금뭐라고했어?]
[오줌갈긴다고]
[그게오줌마렵다는말인거냐,쉬야하고싶다고?]
[응,아빠]
[그런데갈긴다는말은내앞에서더이상사용하지마라.난그말을싫어하니까.알았니?그건상스러운단어야.상스러운인간들이쓰는상스러운말이라고]
그럼에도불구하고아이는변기에다가오줌세기를가늠하며노래를불러댄다.
아!정말유감이다란말밖엔…
테라피
저자
제바스티안피체크
출판사
해냄출판사(2007년06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43살의저명한정신과의사인빅토르라렌츠박사는4년전에딸이실종된후딸을찾기위해애를쓰지만자신도모른새어느덧정신분열의상태로병원에갇히는생활을하고있는상태-
담당의인로트박사의실험에따라서약물치료를중단한상태로정신이온전해졌을때9일후본격적으로자신의얘기를하게된다.
딸의실종으로맘을다스리고자분테란여성잡지사의독점인터뷰에응하기로하고파르쿰섬에신드바드로불리는개와함께기거를하게된다.
어느날안나슈피겔이란미모의여성이자신을찾아오고치료받던의사로부터소개를받아서이곳섬에왔으며자신은정신분열증을앓고있는환자라고소개,직업은아동소설가이며자신이쓴소설속의주인공인샤를로테얘기와나눈단것을말한다.
그녀와의대화를하면서점차그녀의얘기가자신의딸인요제프와연관된사실을발견한그는그녀를통해서자신의딸행방을찾기위해노력을한다.
갑작스런신드바드개의죽음,섬시장인할바슈테트와미하엘의경고와실종등사건은연이어서이어지고그녀가마치내자신이쓴책속의내용을읽어주고듣는데서자신의존재를알아간다.
한편빅토르의살인혐의로재판을기다리던변호사들은의사의소견을듣고그에대한법적인절차를준비하는과정에서빅토르는자신과약속한로츠박사에게마지막비밀을알려주고그에게서약을가로채먹고다시혼수상태에빠진다.
6개월후프랑스해변가에서휴식을취하고있던빅토르의아내이자벨앞에나타난로츠박사는그녀와실종됬다고믿었던요제프의존재를확인한다.
작가가전공한정신의학을토대로아주반전의반전묘미를한껏즐길수있는책이다.
현실과환상간의오고감이특별한구분없이이어지고있어서읽다보면여기가어디인지를잠시잊을때가있다.
정신용어로뮌히하우젠바이프록시(뮌히하우젠대기증후군….관심과사랑을받기위해서거짓병을꾸미고주위사람들을속이는병)과정신분열증을동시에앓고있던주인공은로츠박사가약물치료를중단한상태에서맑은정신으로있었던시기에자신이자신의내부에서만들어내고이야기를꾸민토대를마치현시점에서살아있는인물이라고생각할만큼아주고도의치밀한이야기를엮어나가는데서허를찌른다.
안나라는여인을치료한다는명목하에실제로는자신이서서히치료를받아가고있는설정이아주특이하다.
이른바자가치료요법인셈인데책말미에이르러서도누가환자이고의사인지혼동이올만큼혼동을일으킨다.
딸의성장으로인해서자신과의사이가점점멀어질것을두려워해서딸의알레르기반응을이용한약물투입을함으로써자신에게더욱의지하고살아가게만들려는행동이딸의목숨까지잃게되는경우에다다르자정신분열증세를겪는아버지의집착적인사랑의모습을보여준다.
죽었다고생각한딸의행방을실종이라여기고가상의여인인안나슈피겔(거울이란뜻)을등장시키고가상의섬인파르쿰과가상의개인신드바드,섬시장,뱃사람의존재등가히작가의반열에이를수도있다는허구속에진실을보여주는장면은독자들로하여금이사람이범인이다라고생각한대목에서당연히대반전을이룬다.
끝내자신의병적인성향을고칠수없음을,부인이당시의사고때이미실종처린된딸의존재를숨기고타국에서살아간것을알곤있었지만자신이다시사회에나오게된다면또다시그런집착적인성향이나올것을대비해약을먹는행동은아버지로서사랑하는딸에대한최선의방책이었단것을드러내보여줌과동시에그릇된인간의정신분열의형태를고스란히보여주는것같아서씁씁하기만하다.
보통사람들이알수없는정신분열의세계를전공한학문을토대로이야기를엮어간작가의솜씨도탁월하고뭣보다안나가슬픈표정으로빅토를바라보는장면은그토록자신의거울을바라봄으로써자가치료를하고자했지만결국은자신의한계를느끼고서서히삶을마치려는빅토르의모습이눈에선한것이아직도아른거리게만든다.
영화에서나볼법한정신분열증을앓고있는범인의행동은아직도영상을보는듯한착각마저느끼게되고우울한분위기의섬마을묘사와그안에서심리전을펼쳐나가는빅토르와그자신의내면의부딫침이생생해서읽는재미를준책이다
블러드프롬이즈
저자
스콜피오리첼미드(ScorpioRichelleMead)
출판사
글담노블(2011년05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스피릿바운드
저자
스콜피오리첼미드(ScorpioRichelleMead)
출판사
글담노블(2011년07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뱀파이어의세계인왕족모로이,그들의수호인자격으로활동하고있는댐퍼,이들댐퍼는모로이와인간,모로이와댐퍼사이에서태어나며생식능력은없고,모로이와의관계를통해서만종족유지가된다.
댐퍼인여주인공로즈는자신의스승인드미트리가스트리고이(뱀파이어중에서나쁜종족,불멸의존재,피를빨아먹음으로해서상대를같은종족으로변하게한다.)로변한후그를죽이기위해서아카데미를뛰쳐나오고그의고향인러시아로간다.
그곳에서연금술사인인간과뱀파이어들사이에서활동하고있는시드니를만나고그녀의도움으로스트리고이와의싸움에서생긴상처를치료받고자도착한곳이바로드미트리의집-
로즈는그의집에서그가스트리고이가된사실을말한후에그곳에서옥사나란여인을만나면서그녀의영적인힘의도움을받게되고드미트리에게잡혀갇혀있던곳에서그에게빠져나와그를피해도망가던중그와의피할수없는것을알게된다.
슬픈맘을다스리고그에게은제말뚝을박고서그가죽었다고생각한로즈는자신의아버지이자자신을맴돌고보이지않게도움을준에이브의도움으로아카데미에오게된다.
그곳에서다시만난로즈가위험한영적마법을사용해서자신의이익을얻고자하는무리들과함께같이싸우고,스트리고이가다시예전의댐퍼로돌아올수있는방법을알고있는로버트를찾기위해로사공주와자신을위협한후감옥에갇혀있는그의이복동생인빅토르를탈옥시키기위한계획을세우게된다.
아카데미에서무사히수호인자격시험을마친로즈는비로소자신의목뒤에다수호인표시별을달게되고왕족인에이드리안의무한한사랑확인을받고자신또한그에대한사랑의보답을하려고애를쓰지만여전히자신의맘이드미트리에게가있는것을알고괴로워한다.
오직영적마법을가진사람이만든은제말뚝으로그의가슴을찔러야만예전의모습으로돌아온단로버트의말에드미트리일당의미끼가되어현장으로가게되고로사공주의힘으로드미트리는드디어로버트의조언대로만든은제말뚝의효과를본다.
하지만탈옥시킨빅토르와로버트는이미도망간상태-
그런사실을자신들이한행동을은폐하기위한알리바이를만들게되고,왕녀가수호인의자격연령을18세에서16세로낮춘다는법령을이행하려고하자이에반대의사를하면서여왕과부딪친다.
예전의댐퍼로돌아온드미트리의확실한존재를확인하기위해감옥에수감되있는그를면회하고자하나드미트리는과거의사랑은끝났다며그녀만나길거부한다.
아버지로부터죽은로자공주의아버지에대한계좌추적과그에대한서류가없어졌음을알게된로즈는아버지로부터그들이누구인지알아볼필요가있음을보고이를파헤치려하던중여왕의피살범인으로지목되어감옥에수감이된다.
총6권의시리즈중4권과5권을묶어서리뷰를쓰게됬다.
(사실이런종류의책은트와일라잇시리즈이후조금좋아하게된이유도있다.)
여전히청소년용으로도읽기에부족함이없는뱀파이어의내용인지라읽어나가는속도에도부담이없고읽을수록빠져드는매력을주는책이다.
성인이된로즈의진실된사랑찾기와그녀를제자이자좋아하는연인으로서받아들이기가힘든드미트리의상황이맞물리고,그녀에대한강한자부심을바탕으로그녀의힘든부분까지수용하고있는왕족에이드리안의모습이삼각관계의사랑보기를더할수없이우릴이끈다.
특이한존재의형태로나타나고있는뱀파이어의세계를구조로삼아서다음최종편에이르러서는두주인공의관계도와에이드리안의사랑방식이받아들여질지,로자공주와크리스티안의사랑도행복으로끝날지,로자공주의이복동생은누구로등장하며,과연여왕의자리에오를수있을지,영적마법을사용함에있어서발전된관계의여파로어떤마법의세계가펼쳐질지도정말궁금하게만든다.
비록뱀파이어을대상으로한소설이라곤하지만인간세상에서누구나겪을수있는사실들을대변해주고여기에덧붙여서약간의환상적인마법의세계가곁들여져있기에어떨때는상대를영적마법을통해서그들의행동을좌지우지할수있는능력이부럽게느껴지기까지한다.
(에이드리안의카지노에서돈을수확하는일종의변칙부분에선유혹이일어날정도)
진실된사랑의본모습을찾기까지의로즈의행동이다음편에서어떤결실을거둘지가최대관심사로가는이책의다음편을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