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만 만날 수 있는 공감의 친구…라디오
지금이야세상이하루가다르게발전하는탓에디지털의혜택을누리고살지만아직도나처럼아날로그타입을좋아하는사람도있다.
책도아직까진종이책이좋고핸폰도스마트폰보다는슬라이더나폴더폰을선호하는사람들을보면나이가주는익숙함이란단어에서쉽게탈피하지못하는연륜도있겠지만이것이마냥나쁘지만은않다고생각한다.
그중에하나가라디오란매체다.
뭐`라됴에서도노래틀어줄때DJ가이젠디지털기계를다루는모습을볼수있는보이는라됴란걱도있지만학창시절에즐겨들었던노래들이나오면바로그시절의라디오를듣던때로돌아가는나를발견하곤한다.
감성이풍부하다면풍부한,어느작가못지않게책을내는방송인중에서도당연코정혜윤PD가내놓는글들은따뜻한정감이서려있다.
방송의프로듀서로서그동안취재나방송때문에걸려진분량의글들을모아서이어지는형식의라디오이야기들은그래서더욱가깝게느껴진다.
책의내용들은아주서민적이다.
어떤특정분류의사람만을대상으로한것이아닌취재에서만난다양한사람들의살아온이야기속에그들나름대로의신조내지는인생의좌우명,그리고그들을만나고이야기로풀어낸저자의감동과느낌이생생히전달이된다.
인생의70%의소원을이루셨다는어느할머니의인생이야기,거친바다와싸우면서도사랑하는아내를위해오늘도열심히일하는어부의모습,마지막유언을남기고가신어느아버지의말씀들은그것이라디오란매체이기에눈에보여지는영상을통해서듣고보는것과는또다른삶에대한여러가지생각을하게만든다.
수요와공급외에마술이란것을넣음으로서삶을살아가는데에있어서의확고한신념은바로곁에있던우리의부모님이요,어른신들이고보면가만히듣는것으로만족했던라디오가주는역할에서벗어나사람과사람간에오고가는살아있는말들속에서우리들은진정한삶에대한모습을느끼는것은아닐까하는생각이들게한다.
책색상의컬러는처음엔진한색상의노란색이지만갈수록흰색으로변해가는과정이걸르고걸러져깨끗하고청결한세상을의미하듯이야기들의흐름들은유연하다.
경쟁의사회에서누가하나양보함으로써어우어져살아가는사회,쉬운인생의길은아닐지라도인생을살만하다는것을느끼게해주는곳곳의이야기보따리연결로서의라디오는한층그매력을쉽게저버리게하지않는단사실을다시깨닫게해주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