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낼려고 누룽지백숙도 먹고 아자 아자!!!

감기를 잘 앓지 않는 편이다.

솔직히 허리가  아파서  다리까지  저리곤 하지만   다른 곳은 비교적

건강한  편인데   의사선생님이  수술 앞두고  감기 걸리지 마세요

하는  말을  듣고  돌아서면서  그만  감기에  걸려 버렸다.

이런 낭패라니……  그러나  시간이  한 달이나  남았으니  그 동안

낫겠거니  하고    냇과에 갔다가  이비인후과를  갔다가   하면서

20여일을  보냈는데도   완전하지가  않다.

 

처음부터  열은  없었다.  목이 아프고  콧물이 흐르고  기침이

심하긴 했지만  열은 없었으니  움직이는데  큰 지장은  없었지만

몸을  아껴야 겠기에  되도록  집 안에서  맴맴  돌았는데도

감기가  쉽게  떠나질  않는다.

 

이제  겨우  기침도  멎고  콧물도  멎고  부은  목도  갈아 앉은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조심하느라  거의  방콕수준으로  살고 있다.

 

누룽지1

어제는  아들이  쉬는날이었다.

몸보신 좀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누룽지백숙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원래도  고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서

삼가해 왔는데   아무래도 수술전에  고기도  좀  먹어야 할것 같아서

함께  갔다.

 

누룽지2

35,000원짜리  한마리 였는데  먹어도  먹어도  남아서

나머지는  싸 갖고 와서  어제 저녁에도  먹고,  아직도  남았다.

 

누룽지3

요즘은  감기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돌아 다니면서 사람  만나는게

싫고  무섭다.

수술을  앞둔  사람에게  모진 말들을  많이 하는게  영  신경에

거슬리기 때문이다.

자기동네 누구는  허리수술 하고  병신이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부터  삼성병원이 어떻고 까지….. 쉽게 말해  자기가  경험하지도

않은  떠도는  이야기들을   마음대로  말하기 때문이다.

 

누룽지4

심지어는  홍삼을 먹고  나았다는등,   자기는  수술대에서  도망쳐

나왔는데  자연으로  나았다는등,   되도록이면  수술을  하지 말라는등….

아,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본인이  수술까지  결심할 때는  병원을  한 두군데  다녀 본것도

아니고,   안 해본  치료도  없고,    아픔을  견디다 못해서 최후의

방법으로  선택하면서  병원도  다  알아보고  할텐데   무슨

말들이  그리도  많은지…  그런  저런것들이  나를  몸져 눕게

만드는것  같다.     그까짓것   신경쓰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사람이다 보니  신경이   저절로  쓰이는것도   사실이다.

 

누룽지5

누룽지백숙집  마당에   꽃양귀비가  피어  있었다.

벌이  날아 들어서  꿀을  빨고  있다.

 

누룽지6

분명  꽃양귀비인데  대궁이  올라 와  있는게  좀  이상하다.

고향에서는   옛날에  집집마다  한 두개씩  양귀비를  심어서

저렇게  대궁이 올라오면   가마솥에 끓여서   고약처럼  만들어서

두고는   배가  아프거나 할때 조금씩  물에 개서 먹고,

그리고  이파리는  쌈으로  싸먹기도 했었고…  그러면   아프던 배가

감쪽같이  나았었지…

 

누룽지7

 

오늘은  조블의  오랜  이웃분들과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다.

잘 먹고  힘내라고  격려차  평촌까지 와서  밥을  사주겠다고

한다.    고마운  마음들에  힘 입어   잘  견뎌내야지  ~~

8 Comments

  1. 초아

    2016년 6월 25일 at 8:27 오전

    말도 많고 탈도 많지요.
    함부로 내 뱉는 말에 상처입지 마셔요.
    참으로 고마우신 이웃님들이시네요.
    누구신진 몰라도 제가 감사한다고 전해주셔요.
    아무생각 마시구요.
    수술 잘되거란 생각만 하셔요.

    • 데레사

      2016년 6월 25일 at 8:45 오전

      고마워요.
      의료진만 믿고 잘되리라는 생각만
      해야겠어요.

  2. 無頂

    2016년 6월 25일 at 9:56 오전

    병은 한가지인데,
    약은 100가지나 넘는대요 ~~
    의사를 믿고 잘 치료하시고
    조블 친구들과의 즐거운 만남 되세요 ^&^

    • 데레사

      2016년 6월 25일 at 10:32 오전

      고맙습니다.
      잘먹고 잘 쉬겠습니다.

  3. 산고수장

    2016년 6월 26일 at 6:37 오전

    안들으면 편하고 안보면 기분좋은데
    그리하기는 쉽지않지요.
    저는 줄이고 버리고를 오래 하여서
    주관대로 지나고 있습니다.
    아프면 병원에 가야하고 의사에게 마껴야 합니다.
    요즈음 큰병원들 의사 믿으면 됩니다.
    잘쉬고 건강하면 병 이깁니다.

  4. 바위

    2016년 6월 27일 at 12:21 오후

    지난 며칠 간 무척 바빴습니다.
    오랜만에 위블에 들렀네요.
    사람들은 말들을 함부로 하지요.
    듣는 사람 입장은 전혀 생각조차 안 하고요.
    그런 말들은 맘에 두지 마시고 수술 잘 받으세요.
    건강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27일 at 11:36 오후

      고맙습니다.
      이제 모레 입원입니다.
      잘 되리라 믿어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