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3) 지난 옛 세월이 여기에 고스란히…

대룡시장은  솔직히  장 모습은  별로 볼게 없었다.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옛 모습은 간직하고  있었지만  손님도 없고

가게주인도  없고   죽은듯한  시장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뿐이었다.

 

그러나  시장  골목에  몇 채  남은  집들의  벽화에   지나 간   우리들의

삶이  고스란히  그려져  있는것이  눈길을  끈다.

 

대룡벽화8

여름날  등목을  시켜주는  모습,  지금의  아이들은  등목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할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요즘처럼  샤워시설도  없는  집에서

더우면  윗통벗고  등 내밀면  부모님이  찬 물  한 바가지로  더위를  쫓아

주던   등목에의  추억이  있다.

 

대룡벽화9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의   그 풍경  그대로다.

 

대룡벽화15

 

대룡벽화10

뻥  소리에  눈 막고  귀막고….

지금도  변두리나  시골장에서는   강냉이 튀기는걸  볼수도  있다.

 

대룡벽화11

 

대룡벽화12

그때는  무거운 짐은  무조건  머리위에다  올려서 이고 다녔었지.

아마  밭에  밥을  갖고  나가는것  같다.  여자아이 손의 주전자는  막걸리일듯…

 

대룡벽화13

태극기는  우리나라 깃발입니다.

길 가다가도  국기 하기식을  하면  차렷자세로  서  있었지.

 

대룡벽화14

고무다라이에   아기 목욕 시키네….

 

대룡벽화16

수도가  없던 시절의  물 펌프다.

두레박으로  물 깃던것  보다는  이 펌프가  훨씬  편했었거든.

 

대룡시장7

 

대룡벽화5

 

대룡벽화3

 

대룡벽화7

 

손님도  주인도  없는  텅텅 빈듯한  대룡시장에서  그나마  벽화들은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요즘은  벽화마을이  많아졌지만   여기처럼  우리의  지난날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벽화는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    나는  시장골목을   돌며

이 벽화들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8 Comments

  1. 초아

    2017년 2월 20일 at 6:06 오전

    요즘 어딜가나 벽화가 그려진 마을들이 많아요.
    여기의 벽화는 제 어릴적 추억들이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네요.
    저도 벽화사진 앞에서 한참을 눈을 떼지못하고 보았습니다.

    • 데레사

      2017년 2월 20일 at 6:48 오전

      동피랑 이후 벽화마을이 많이 생겼지요.
      그러나 이곳처럼 정다운 곳은 없었던것
      같아요.

  2. 산고수장

    2017년 2월 20일 at 8:45 오전

    우리세대 이기에 손뼉치며 공감하지
    우리들이 다가고난 다음 세대들이야
    그냥웃고나 말 것입니다.
    아무튼 곧 한번가서 보고 올것입니다.ㅎ
    고쟁이 입고 머리에이고…ㅎㅎ

    • 데레사

      2017년 2월 20일 at 11:02 오전

      따뜻한 날 한번 가보셔요.
      맞습니다.
      우리 세대의 추억이죠.

  3. 無頂

    2017년 2월 21일 at 6:04 오전

    따뜻한 추억입니다.
    청주 수암골도 벽화로 알려져있어요 ^&^

    • 데레사

      2017년 2월 21일 at 6:46 오전

      그러시군요.
      청주쪽으로는 못가봤어요.

  4. 김수남

    2017년 2월 21일 at 7:33 오전

    저희 어릴 때의 추억이 그대로 담겨 있네요.덕분에 따뜻한 고향 동네가 더욱 가까이 느껴집니다.

    • 데레사

      2017년 2월 21일 at 1:59 오후

      네, 정감이 가죠.
      어렵던 시절의 기억이 저 벽화에 고스란히 있거든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