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한강구경
현충원 참배를 가는 날 한강 양화선착장에서 점심을 먹었다.
매운탕으로 먹었는데 음식이 특별히 맛없거나 그렇지는
않았는데 음식보다는 한강을 바라보는 경치에 마음이 더 갔다.
금강산구경도 식후경이라 했는데, 한강을 처음 보는것도 아니면서
눈과 마음이 밥보다 한강에 더 쏠렸다.
한강에 배처럼 떠 있는 식당이다.
매운탕 끓는 냄새가 구수하지만 나는 밥은 먹는둥 마는둥
하고 식당 이 구석 저 구석에서 한강 바라보기를 즐겼다.
시간이 있으면 저 오리배를 타보고 싶었는데 참배가는 길이라 패스.
선유도가 보인다.
낚시 하는 사람이 보인다.
하늘이 흐리니까 강물도 흐리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푸른하늘, 푸른강물을 보는건 아주 어려울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평생을 함께 해 왔으니 만나면 이야기거리가 많아서
떠들석 하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들 하지만
한번 경찰도 영원한 경찰이다.
우리는 퇴직후도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식사도 함께 하고
여러행사에도 참석한다.
마음만은 누구못지 않게 나라사랑, 나라걱정에 바쁜 우리들이다.
‘
초아
2018년 6월 11일 at 5:18 오전
함께 한 세월만큼 정도 쌓였고,
그 만큼 나라사랑도 쌓였겠지요.
국민이라면 나라사랑은 당연한것이겠지만,
경찰공무원이셨기에 좀 더 진할것도 같아요.
오래오래 무병장수하셔요.
데레사
2018년 6월 11일 at 8:34 오전
고마워요.
아프지 않을려고 운동도 하고 노력은 많이 하지만
세월 이기는 약은 없겠지요.
비풍초
2018년 6월 11일 at 11:17 오후
자주 모이는군요..
데레사
2018년 6월 12일 at 1:19 오전
네, 자주 모입니다.
산고수장
2018년 6월 12일 at 10:36 오전
그때 경찰들의 노고가
간이버스 정거장에 두고온 지갑도 반시간이지나도
그대로있는 오늘의 한국치안을 만들엇지요.
정말 장하신 분들입니다.
가끔 모이시면 너무 즐겁겠습니다.
모두건강하게 잘 지나셨으면 합니다.
가끔 지나면서 한강을 보지만
우리 서울에 자랑거리고 보배입니다.
데레사
2018년 6월 12일 at 5:10 오후
한강, 정말 좋은 강이지요.
그 이름난 세느강이나 라인강을 가봐도 우리 한강보다
못하던걸요.
이 한강을 자랑으로 잘 보존해야 하는데 그날도 보니까
오물이 떠다녀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