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친구들을 만나면 점심먹고 그 부근을 한시간 가량 걷다가
찻집이 보이면 들어가서 차 한잔씩 하고 수다 좀 떨다가 헤어진다.
몇년전 까지만 해도 점심먹고 노래방 가는게 코스였는데 이제는
아무도 노래방 가자는 사람이 없고, 만나는 날은 아예 걷기좋은
편안한 신발들을 신고 나온다.
이곳은 4호선 대야미역에서 수리산쪽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갈치저수지다. 이 부근에서 보리밥과 수제비로 점심을 먹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라 물빛도 맑지는 않지만 걷는데야 뭐….
어느새 단풍도 다 지고 황량해져 가지만 우리는 저수지 둘레
흙길을 즐겁게 걷는다.
요즘 동네에서는 흙길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는 흙길이라
좋다고 떠들어대면서 걸어간다.
느릿느릿 걸으면서 주변에 관심도 많은 친구들
아직은 사진 찍는걸 싫어하지 않으니 어쩔수 없이 나도 끼었다.
한바탕 사진들 찍느라 난리를 친 후 또 다시 걷기 시작.
낙엽이 쌓여 쓸쓸한 빈 의자, 저 의자에 앉아 멍 때리면 좋은데
이제는 춥다.
부근에 보이는 농가다.
들깨를 털고 대를 세워놓은것도 보이고 은행잎이 떨어진 곳에서
은행을 줍는 사람들도 보이고 한가하고 조용한 풍경이다.
이렇게 밖에서 걷는날은 헬스장을 안 간다. 매일 밖에서 걸을 수
없으니까 헬스장 등록을 하고 그곳에서 운동을 하지만 이렇게
자연을 벗삼아 걷는게 물론 제일이다.
이렇게 한 시간 가량을 걷고 찻집으로…..
無頂
2018년 11월 16일 at 3:35 오후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다들 젊으시네요.
처음 사진을 봤네요 ^^
데레사
2018년 11월 16일 at 9:14 오후
아직은 괜찮지요?
ㅎㅎ
초아
2018년 11월 16일 at 10:00 오후
그럼요.
갇힌 공간보다야 넓은 들판을 걷는게 좋지요.
매일 그렇게 할 수 없으니 헬스장에서라도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거지요.
오래 살기위해서라기보다 사는 동안이라도
건강해야하니까요.
화이팅입니다!!
데레사
2018년 11월 17일 at 9:00 오전
맞습니다.
아직은 밖에서 걷는게 좋아요.
이제 추워지고 얼어붙으면 미끄러워서
실내운동만 하게 됩니다.
고마워요.
김 수남
2018년 11월 17일 at 1:11 오전
언니! 저의 고향 풍경과 같아서 너무 반갑고 좋아요.특히 들깨를 털고 대를 세워둔 모습보니 더더욱요.너무 정답고 좋아요.언니 친구 분들도 여전히 청년들이시네요.언니 모습 뵐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좋아요.자주 이렇게 담아 올려 주세요.우리 위블로그의 든든한 버팀목되어 주심을 감사드려요.
데레사
2018년 11월 17일 at 9:02 오전
고마워요.
버팀목감도 아닌데 버팀목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풍경 만나면 나도 고향생각이 납니다.
비풍초
2018년 11월 17일 at 7:33 오후
햇빛 쬐면서 걷는게 보약이죠…
걷는 거 싫어하는 사람도 많아요.. 저는 헬스는 싫지만 걷는 건 좀 괜찮아하는 편입니다. 사진도 찍고.. 생각도 하면서.. 음악도 듣고.. 이제 추워지면 어떡하나 걱정되지만요.
데레사
2018년 11월 18일 at 1:30 오전
추워질걸 생각해서 헬스장은 년중 등록 해놓고 있습니다.
한번씩 일탈할 때도 있지만 보통 1주일에 4번 정도씩은
꼭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