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껍질속에들은모래알의수는몇개입니까?"
"한숟가락의비눗물은몇개의비누방울을만들어냅니까?"
이것은넌센스퀴즈가아니라
20세기초알라바마주의흑인참정권자격시험문제이다.
이미1800년대에미국은헌법으로흑인들의참정권을인정했지만,
알라바마주는흑인들이투표권을갖기에는너무무지하다는핑계를내세워시험을치르게했다.
그래서흑인들은시험에통과해야투표권을가질수있었는데시험문제가바로이런식이었다.
알라바마주의버밍햄시에있는민권운동박물관에가서1940-50년대의이기록들을보며내가느낀것은
기득권자들의유치함이다.무엇이이들백인들을이다지도유치하게만들었을까?
25년전두바이에서였다.
사막에서는꼬마들이놀이터에나아가놀수가없었다.
그래서서너살되는아이들이한집에모여노는데
학교놀이를하면꼬마들은내딸을교장선생님을시켰다.
"얘들아,반짝반짝작은별하자."
다섯살짜리교장을따라모두반짝반짝을하며노래하다가산토끼도하고,그림도그렸다.
모두다잘따라하자꼬마교장은점점어려운과제를주기시작하는데,
"김시영,너네집어디인지말해봐."
"알구리아센터요."
"정은아,그럼일더하기일은얼마야?"
"이요."
묻는질문마다아이들이척척다대답을하자좀어려운문제,
"박인선,너아빠이름이뭐지?"
"박용섭이요."
드디어교장선생님의문제싱크탱크가바닥이났다.
그러자교장선생님은비장한얼굴을하며,
"얘들아,너네들우리할머니이름이뭔지아는사람손들어봐!"
아무도없었다.
텃세라던가,혐오감,오만등은가끔씩똑똑한사람들을망친다.
약간코너에몰리면그들은이상하게도금새유치한인간이되어버리는데,
이유는모르지만증거는많이댈수있다.
-다섯살짜리교장선생님.
-20세기알라바마주의어떤백인들.
-1세기의유대인지도자들.(이건부활절이되어생각해본것이다.)
아무튼흑인민권운동덕에나는유치한시험도안보고투표자격을얻었으니까
앞으로열심히주어진권리를써먹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