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는이미몇번가본곳이지만,이번에는조카가거기서미술대학을다니기때문에
꼭가보라는한국에계신어머니의간절한부탁때문에들렀다.
2년전조카를입학시키러갔을때보다학교가훨씬커지고자리를잡은것같았다.
사바나미술대학(SCAD)은다운타운에여기저기흩어져있는데,
낭만적인도시풍광과어울려도시전체를아트스쿨로만들어놓았다.
이학교는미국의뜨는20개대학교중의하나에들어가신문에난적이있다.
당시조카는한국에서미국의미술대학으로유학을오려고준비중이었는데,
영어실력이모자라마땅히갈곳을정하지못한상황이었다.
한국학생들의특징인"명문대학"선호는내조카에게도예외는아니어서
무조건동북부의뉴욕이나로드아일랜드,아니면캘리포니아의미술대학같은곳에만가겠다고우기고있었는데,
거긴실력부족이라서안된다고아무리말을해도듣지않고유학원에돈만자꾸들이밀고있었다.
유학원에서는필라델피아의어떤아트스쿨을권했는데,자세히보니
그아트스쿨은이름만내어걸고일단영어연수를캘리포니아나플로리다의영어학원으로보내는
좀낮선프로그램이었다.
미국에생전처음오는갓스무살의여학생을이름도모르는어학원에보내는대신
우리곁인북알라바마의어학연수코스가있는커뮤니티칼리지에등록시켰다.
그후3학기쯤지나SCAD를알게되었는데,
마침거기는토플이450점만되면원서를낼수가있었다.그래서조카에게거기를권했다.
이학교는컴퓨터로하는모든응용미술에강하다고한다.
그래서인지컴퓨터가많기로유명하다.취직도잘되고교수진도좋다고한다.
학교재정도풍부해서학교가점점좋아지고있다.
무엇보다도조카자신이이제는이학교를좋아해서공부가너무재미있다고하며장학금도받는다.
학교에대해궁금하신분은구글에들어가학교이름을치면정보를다얻을수있다.
사바나는예술적향기와퇘폐적냄새가물씬풍기는남부도시이다.
갖가지아름다운꽃들이낡은건물들사이에서향기를뿜어내는가하면,
오래전노예선이들어와노예매매가성행하던곳,
남북전쟁의용사들이묻혀있는묘지의을씨년스러운비석들,
귀신머리카락같은스페니쉬모스가늘어선거리,
밤이면뭔가일이벌어질것같은다운타운의스퀘어공원들,비릿한냄새가나는리버워크,
이미소설이나영화로많이소개된도시이고아직도관광객이많이방문하는곳이지만
관광객으로갔을때와조카를두고돌아설때의느낌은아주달랐다.
그런데청년들을잘돌보는좋은한인교회가거기있었다.
교회주소와전화번호를적어가지고오면서얼마나하나님께감사했는지모른다.
아직도조카와연락이안될때는조목사님께전화를걸어행방을묻는다.
참염치없지만.
사바나미술대학과더불어사바나침례교회도
창조주의위대함과그의아름다운솜씨를젊은학생들에게잘가르치리라믿고
가벼운마음으로거길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