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프레슬리가살던집’그레이스랜드(GRACELAND)’에가려면
우리집에서알라바마주,미시시피주를동서로가로질러테네시주멤피스시까지가야하는데,
그길은너무평화스러운농촌이라좀지루하다.
그래서우리는엘비스프레슬리의가스펠송을들으며갔다.지루하다면서찬송가까지?
믿거나말거나,엘비스프레슬리의찬송가는미국남부시골길을달리며들어야감동이제대로온다.
"엘비스는천당에갔을꺼야."
"왜?"
"찬송가를이렇게잘부른다는건이미그마음속에하나님이있다는증거아니겠어?"
마침"저장미꽃위에이슬(IntheGarden)"이라는노래가흐르고있었는데,나는동생눈치를살폈다.
지난주,아팔레치안산맥을달릴때도이노래를들었는데그때커피한잔마시려고맥도날드에차를세우고보니
동생이울고있었다.
나는이찬송가가그토록감동적일까생각하며동생이눈물을흠치는것을못본척지나쳤는데,
나중에이렇게말했다.
"우리훈이아빠장례식때나더러좋아하는찬송가고르라고해서이걸골랐거든.그래서눈물이났던거야."
아…그랬었구나.동생아,네가나보다먼저과부가되었네.
그노래가지금또나오는것이다.
이번에는내가울것같았다.그래서뭔가얘기한답시고
"얘,내가너보다나중에죽으면네장례식에도이찬송가를부르자고할께.엘비스것으로."
말하고보니,거…참…미안했다.
곧이어엘비스의"주하나님지으신모든세계(HowGreatThouArt)"가나오기에얼른,
"내장례식에는이걸로할거다.그리고…비석에는천상병의시’소풍’을적어놓고…
아름다운세상에소풍왔다갔노라고…"
"그래,언니는그걸로해."
작은딸이운전을하고있었는데내가
"너,우리가얘기한것다들었지?증인이다.알았어?"
"네.I’lltakeitseriously."
그래서우리는서로장례식에부를찬송가를엘비스프레슬리것으로정해줬다.
그레이스랜드가는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