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지혜
남편이치과엘다녀왔다.
미국의사를만나면절대로먼저입을떼는적이없고,
물어도예스,노만하는사람이다.
"의사가뭐래요?"
"뭐별거없데.그런데이친구내말을잘못알아듣는거야."
"그래서?"
"할수없이입을벌리고손가락으로아픈데를가리켰지."
과연벤조남편답다.
그는신기할정도로생활영어를못한다.
자기전공은잘하는가본데기타생활에꼭필요한걸못한다,예를들면
-처음만난사람들과인사하는것(Nicetomeetyou도못한다)
-에어컨고장났을때(에이씨,왜AC가고장나는거야?라고할뿐.)
-극장안에들어가서자기가볼영화를찾아가는것(무슨영화를보러왔는지제목도모름)
-음식점에서주문할때(항상’나도같은거’로주문)
"그랬더니뭐래요?"
"뽑으래.근데,사랑니를뭐라고하는지당신은알어?"
"위즈덤티스(wisdomteeth),….왜?"
"당신은아네…난러브티스(loveteeth)인줄알았어.러브티스가아프다고하니까의사가못알아듣는거야.
손가락으로가리키니까그제야오,위즈덤티스!그러데."
그래도자기는변호사나회계사,은행사람들을만날땐말이잘통한다면서
"난전문가들과대화할땐전혀문제가없어."한다.그럼,
의사는전문가가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