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실종
미국의대서양중부해안은골프장천지이다. 곱게늙어가려면남편과골프를쳐야겠다는생각이든다.왜?
힐턴헤드(HiltonHead),머들비치(MyrtleBeach)등등.
나는골프장에딱두번따라가봐서아직골프장과공원구별도얼른못하지만,
해변은입장료를안받아서그런지한시간쯤어슬렁거리고나면
더이상재미있지가않다.
일출사진도찍고,패리를타고섬도돌고,선창가바닷게집에앉아코로나를마시며
석양을바라본들그것도잠시,그저그렇다.
"우와….정말멋있어여…."
하는낭만소녀들도옆에없고"해변의길손"을불러주는남편도없다.
해변도벌거벗으면이렇게되네요.ㅋㅋ(CedarBeach에서페리를기다리며찰칵)
뭐할거없나…생각하다가
"가고파"를요즘아이들식으로불러본다.
그파란물이눈에보여
꿈에도잊지못해친구
보여보여보여바다
어이해혼자떠나서사나
모든걸던져버리고갈까
보여보여보여바다
미국봄바닷가란한나절보면충분하다.
벌거벗고뒹구는여자들도없고,등떠미는매서운바람도없고,고스돕칠횟집하나없으니까.
여자들이좋아하는바닷가커피숍"헤밍웨이"에앉아
낭만이어디에갔을까둘러보니
오늘의스페셜"클램차우더스프",거기에있었네.
아,초로初老의씁슬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