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집단탈진상태"라는L.A.타임스기사를보며그저의를생각해본다.
큰딸이여름동안어떤회사에서일했었다.
회사에출근한지사흘이되어서야일거리를하나받았는데,오전중에다끝내어윗사람에게갖다주니까
깜짝놀라며,
"이거일주일동안해야하는거야,이번주말까지가지고있어요."
그래서서랍에넣어두었다가금요일에갖다주었다고한다.
그일로중요한사실을하나배웠다.
일터에서왕따가안되려면동료들과일속도를맞춰야하는것이다.
그렇다고나의일다마쳤다고다른동료들도와줄수도없다고한다.자기들일거리떨어질까봐
싫어하기때문이다.그러면서하루종일수다수다,들락날락.
그래서거기서일하는게지겹다고했었다.
대부분의사람들은일을많이해서탈진하는것이아니라,
자기가하는일에대한목적이없어서탈진하는것이다.
이건경영의문제인데,미국의이름난신문의기자가포인트도못잡고기사를쓴것같아실망스럽다.
그리고그저의가의심스럽다.
내남편샘은월남전쟁에다녀와,한국의종합무역상사에서24/7일했다.
서양사람들이지쳐나가자빠진중동,아프리카에뛰어들어악발이처럼달러를벌어들였다.
그래도탈진하지않았다.
미국식당을시작하면서나는"미국을알자"에목표를두었다.
그래서식당경영4년이미국생활20년보다훨씬힘이들었지만아직탈진하지않았다.
목적이란이렇게중요하다.
"1억불수출"이라는목표가우리를설레게할때,우리는뛰기시작했었다.
미국과는출발점이한참달랐다.
그래도잘살아야겠다는목표가있었기때문에온갖장애에도불구하고열심히뛰었다.
아직도한국이미국따라가기멀었지만,개인의목표가있고,국가리더십이있으면탈진하지않고
따라잡을수있다고생각한다.
"한국사람들탈진했다"이런주술에절대넘어가지말기바란다.
미국의유명대학의연구실에는끼니도제때못챙겨먹으며연구에몰두하는수많은젊은이들이있다.
내딸이일하는로펌에도하루12시간씩일하는변호사가수두룩하다.
공무원내아들은틈틈이짬짬이온갖연수를받는다.그들은휴가도잘안간다.
자기네들은이러면서왜한국인들일많이해서탈진했다고난리인지모르겠다.
나는미국노동자들과일을해보아서그들을조금안다.
돈없어도휴가가야하고,술마셔야하고,외상으로좋은집,차,가구다가지고살아야한다.
그러면서날더러일벌레라고비웃었는데,지금그들은모두거지와다름없다.
이런젊은이는어디나있고,
그들은불평,불평끝없는불평에일터에서도그럭저럭시간만채운다.
돈버는것에도별관심이없고,공부도싫어하고,
무얼할지몰라목적없이떠도는오딧세이젊은이들,그들이탈진하는것은당연하다.
"일많이해죽는놈없다"
돌아가신할머니잔소리인데,일많이하고도안죽기위해서는
개인이나회사나국가의리더십이정신을차려목표를세워야한다.
우리는탈진하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