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땐 날린 남자야
온동네가시끌벅적했던남자야.
"갑자기들이닥친IMF때문에…밀어닥친구조조정때문에,이모양이되긴했지만."
우린깜짝놀라서우화하하…정말재미있었다.
나이가들으니이런노래가사가너무나좋다.쉽고솔직하고,그리고현철이목소리도좋다.
아마달라스에가면한때날렸던한국남자들무지많을것이다.
그들은우리에게IMF,구조조정때문에이모양이되었다고말하고싶을꺼다.
아,알어,안다구.벌써현철이가다말해줬어.
"사랑이외로운건모든것을걸기때문이야"조용필이절규하지만
이젠그남자보다"나도한때는날린남자야!"하는남자가더사랑스럽다.
알라바마에서달라스까지약12시간달리는길에듣는한국가요185곡.쨩!이었다.
전에는목사님들의설교테입을듣고다녔는데,
이번에처음으로뽕짝가요를들으며달리니하나도졸리지않았다.
몇시간앉았더니온몸이뻐근해지는데조용필의"부산갈매기"가나온다.
조금있으니설운도의"부산갈매기"도나온다.설운도것이더좋다.
우리는좌석에앉은채로엉덩이를들썩들썩,
"너는벌써나를잊었나"하며목청을높인다.
샹하이트위스트라는것도나온다.이번에는온몸을흔든다.팔까지휘저으며.
아무도보는이없는자동차안에서그야말로달밤의체조다.
가끔씩젊은미국애들이라디오볼륨을크게켜놓고차가뒤집힐것같이몸을흔들어대는것을보면서
에구,미친것들,했었는데…
이선희가아,옛날이여…한다.
역시이선희,노래잘해,
우리도따라서"아~아~옛날이여어,지난시절다시올수없나그날~"
소리소리지른다.
너무신났다.우리부부가모처럼코드가맞아떨어지는쨩!하는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