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아침
우리아이들은일년에서너번집에온다.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그리고독립기념일이나여름의끝인노동절휴가에.
이번에는큰딸과작은딸만왔다.아들은서울에있으니까.
어제는교회에서바비큐파티를하고거기서잘먹었으니까,
오늘은샐러드와빵,삶은계란,커피뿐인브런치다.
집에서딴못생긴토마토와오이가그샐러드의주인공인데,무대는뒷데크(deck).
하얀테이블클로스를깔고,알록달록음식을가져다놓고보니
입맛뿐만아니라엔돌핀이확돌았다.
파란하늘,데크에바로붙어있는뒷산바위와나무들,이름모를들꽃,아~
초라한것은우리들뿐이었다.
마음속에품은감동과아름다움에대한찬사를말로표현하는것이얼마나힘이드는지
우리는그저,"참좋다,그치?아유,우리집너무좋아!행복해."이게다다.
이집에서벌써7년째사는데,항상부족한것은형용사다.
좋다,멋있다,이러고나면느낌만가슴속에가득남아슬프다.
표현을못하니까슬픈것일게다.
아름다운것은외치기가더힘든가보다.
좋은것은설명하기가더힘든가보다.그래서,
하나님을설명할때,이분은"이런품성이아닙니다."라고설명하는방법도있다.
나도우리집뒷데크(deck)를설명할때,
"거기는시멘트바닥이아닙니다.다른집의지저분한지붕이보이지않습니다.메마른사막에세워진
두바이호텔테라스가아닙니다.그집에사는사람들은프라다를입지않습니다."
라고해야할까보다.
(디카로찍은뒷베란다동영상이있어올리려고했더니안된다.거기에는요요마의첼로와새소리,
그리고내옆모습도있는데…상상만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