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불이생겼다.
참…
미국에20여년살면서이런공돈은처음이다.
부시정부에서그냥쓰라고준것이다.한사람당최고600불씩,
소득세신고한사람들이면누구에게나주는돈이다.
공돈이건,열심히일해서번돈이건,돈을손에쥐면생각이많아진다.
심지어교회에앉아주보를보다가도이돈생각을한다.
교인수가점점줄고(노인네들이자꾸죽으니까),주보에는계속부족한숫자가나오고,
그중한사람인나도여름이지나면카작으로떠나니까…가기전에헌금좀많이하자…
그런생각을했었다.
집에와서,이것저것챙기다가
카작이영하20도까지도내려간다니겨울옷을사야겠다고하니
"그돈으로사라,그건경기부양을위해서준돈이니까써야애국자"란다.
그래서오늘"벌링턴코트훽토리"라는옷가게에갔다.
내가사는남부에서한여름철에겨울옷사는일도쉽지는않다.
옷가게가체육관처럼크다.
이큰가게에어컨비용은얼마나나올까?
이많은옷과잡화들을누가다사나,한숨이나왔다.
물건은모두중국,베트남,인도,파키스탄제,가끔씩메이드인터어키도있다.
오스카드라렌타,
그상표를집어들고왜그레타가르보와소피아로렌생각이났을까?
왕년의화려한영광이동남아시아의수공사이에서,가버린영광을뽐내는것같아서일것이다.
미국아,
정말너도가고나도가는거야?
쇼핑몰은가게들이문을닫아텅텅비었고,그넓은주차장엔차가드문드문서있다.
나는벌써부터심리적으로위축이되어있어먹는것외에는거의물건을안샀다.
작년초식당을판후로,
경기가자꾸나빠져가니까내가판식당근처에도못간다.괜히미안해서이다.물론그들은나보다훨씬
잘하겠지만,재료비,인건비,공과금등이무섭게오르니그고충을안봐도뻔히알기때문이다.
집으로돌아오는데그넓은길이텅텅비었다.
공돈1200불을쥐고도이렇게마음이휑하다니…
정말이돈은싹싹다써야겠다.애국자가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