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아래층차고에있다보니전화를못받았나봅니다.
말이거라지세일준비이지,실제로는대청소주간이예요.
오늘에야전화를드리니,
자동응답기가나오기에그냥여기에작별인사올립니다.
옆집줄리아줌마는작년이맘때거라지세일을했는데,
2천불을벌었다고좋아했습니다.정말별것없었는데…어떻게?
그래서곰곰이생각해보니,
그아줌마는세일2주일전부터작업에들어가차고를완전빈티지갤러리비슷하게만들어놓고
값을아주세게붙였더라구요.
저도100불어치쯤샀었는데,이유는그집존아저씨가
우리집언덕포이즌아이비도죽여주고,나무가지도쳐주고,작은바윗돌주어다축대(retainingwall)도
메꾸어주고,아무튼동네반장이라서고마워서사줬지요.
그래서저도갤러리는못되어도,깨끗한분위기는만들어야하겠기에일주일전부터시작을한것입니다.
오늘까지한것은고작차고에있던물건들정리,그리고물건놓을선반과테이블을갖다놓은것뿐이지요.
가게에서썼던크리스마스와할로윈장식이어찌나많은지…몇박스예요.
그리고쇳덩이냄비,쟁반,머핀팬,유리그릇,아유…말도못해요.그것도가게에서쓰던것.
그런것들이왜집에있는가하면요…
식당할때,보건소에서석달에한번씩위생검사가나오거든요.
그러면부엌을깨끗하게보여야하니까,(첫인상이더러우면곤란하니까)
검뎅이냄비나후라이팬등등을닦아야하는데.종업원들은절대그런것안닦고,
내가닦기싫으면새것사면되지만그멀쩡한것들매번새로살수도없고…
그래서그냄비나후라이팬검뎅이닦는것이제일이었데,
아무리닦는약이좋아도시커먼기름검댕이잘안떨어지거든요.그리고약이얼마나센지잘못해서살에닿으면살점이떨어질정도로독해요.
그래서너무심한꺼멍이와잘안쓰는파티그릇등은부엌이비좁아집에갔다놓고,
새것몇개씩사서섞어놓다보니까,
우리집차고는맨꺼멍이식당그릇천지예요.그거버리는것도큰일이더라구요.
그때버릴걸,왜집에다끌어다놨는지…
바에서쓰던팝콘머신을(이것도기름이쪄들지않게자주닦아줘야하는데,종업원들이안닦아서)
어제한나절죽어라닦아놨습니다.
혹시교회나작은스포츠클럽등에서사가지않을까해서요.
결심하기를좋은것을팔고,허접쓰레기는버리자생각했는데,
막상팔려니다추억이있고,카작에다녀와도필요할것같아쥐었다놨다하며시간을보냅니다.
그래도다없애야겠지요?
내일은광고팻말을꽂고가격표를붙이고,다시한번청소점검하고,잊은물건없나다시찾아보고…
그리고나서사진좀찍어놨다블로그에올릴께요.
한국에도착하셔서시차적응안될때들어가보세요.
이더운여름날,
벤조나치며놀아야할텐데,저짓을하려니벤조가얼마나씸통이났을까…생각하시면서요.
비행기소리나면,소리울님이탄것이려니할께요.
무슨비행기든지…
이렇게가까이오셔도,차일피일미루다못만나니,제가참게으르구나하는생각이다시금듭니다.
제외숙모는한국에서친척이다니러오면꼭휴가를내셨습니다.
"나를위해서야.안그러면,다람쥐쳇바퀴돌듯살던내가정신을못차리니까."
매일똑같이사는게미국사람들이예요.직장이있건없건.
저는절대그런부류가아니라고큰소리치면서도
궁뎅이가너무무거워(실제로)빨랑빨랑뭘못하고있습니다.
여기유아원시설이잘되어있다고해도,
변호사나의사와같은고소득전문직엄마들도그아까운직업때려치우고아이기르는것보면
아무래도…
그러나아기엄마가먼저그실상을깨달을때까지기다리시는것이좋을듯합니다.
괜히돌아가시는발걸음무겁게해드려서죄송합니다.
기다림이이젠우리가해야할일이되어버린것같기도하구요.
아드님과곧만나보겠습니다.
안녕히가세요.건강하시구요.
2008년7월16일
알라바마에서,벤조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