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
CancerInstitute(암센타)

남편의대학체육관에가다보면작년부터깨끗한건물이하나보여우리는그게무슨건물인지궁금했었다.

고속도로나어디에도그건물의표시가없었기때문이다.

어제갔던암센타가바로그건물이었다.

암전문의닥터샤(내장전문의와같은성)사무실이거기있기때문이다.

한국식당과가게들이들어선졸던이라는길뒤로흑인고등학교와흑인동네가있는곳이다.

좋은의사와좋은병원을만나야하는것이다음과제인데,이미위내시경의사가좀경험이없지않았나

의심하고있던참에,새암센터를보는마음이여러가지다.

그냥처음기도했던데로,

나를고치시는손길이하나님이시니까그손길을의사에게도주십시오,하고맡기기로했다.

아이러니한것은

내보험이좋아서여러가지검사를까다롭지않게받을수있다고하니,혹시의사들이이것저것검사하게

해서돈벌려는수작은아닐까,하는생각을잠깐했었다.

그러나좋은쪽으로생각키로했다.

내몸을이잡듯이완전히소독한다쯤으로.

깨끗이잘지어놓은병원로비에앉아,다른사람들을보며

"당신은또무슨암인가요?"하고속으로묻는다.

어떤사람은보기에도다죽어가고,어떤사람은살이찌어환자같지가않다.

스포츠카훼라리가들어와젊은여자를내려놓고간다.암센타에어울리지않는풍경

훼라리도암에걸리는구나

남편,딸과함께앉아그들을바라보며내가여기에있다는것이실감이나지않는다.

어딜가나서류작성페이퍼워크가많은데,

앞으로는딸대신나나남편이해야하는일이기에정신을차려그영어를들여다본다.

지금까지는대충보고다""에다표시를했었는데,이젠집안식구에암환자가있다는항목과

내가넥시움이라는약을복용한다는것에뭐를써넣어야했다.

감사한것은,그동안별질병없이살아온것이다.심지어비타민도안먹었었다.

검사실에들어가기전항암치료받는곳에서링거주사를꽂고약을혀밑에넣었다.

앞에앉은할아버지는항암주사를꽂아놓고도비서인듯한여자와연신서류와돈에대해이야기한다.

암과싸우면서도저렇게신경쓸것이많다니아무것도바랄것없는내가편하다는생각이든다.

본메로바이옵시받는곳도무척춥다.

남편과딸이들어왔는데,내가점점가물거리자딸이통역을한다.혀가잘돌아가지않았다.

의사가허리엉덩이부분을동그랗게손가락으로맛사지하는것같았다.

"느낌이손가락같으냐바늘같으냐"물어서손가락같다,안아프다하면서잠이들었다.

"벌써끝났어,정말다끝난거야?"비틀거리며일어나집에왔다.

어지럽고졸렸지만집에돌아와침대에누우니편안했다.

17시간쯤자고아침에일어나조오지아친구와통화를했다.

그녀도난소암,햇수로5년째들어간다.

암친구가되었다고하니까,

"내가왜자기친구야,자기남편친구지."했었다.나보다세살쯤위라고.

암선배님처럼이것저것좋은충고를많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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