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둘을낳고세번째임신을하니,
온통딸셋데리고다니는여자들만눈에띄었다.
시어머니는아들낳으라고은근히압력이고,
친정어머니는낳다보면언젠가는아들도낳을꺼다,하셨다.
낳다보면?언제까지?꼭아들?
아무튼열달동안조마조마한끝에아들을낳았다.
"아들입니다.이녀석이꿈지럭거려서나를돌팔이로만들뻔했어요."
"아,하나님감사합니다."
나는수고하신산부인과선생님께감사하는대신하나님을먼저찾았다.
도저히내힘으로될수없는일,아들이생겼기때문이다.
그땐,내가예수믿기도전이고,교회나가자고해도슬슬피할때였다.
오늘,암전문의를만나그동안검사한결과를들었다.
한마디로,
생각보다쉽게치료가되는순한암이라고했다.
닥터샤는내병에대해설명을쫙하고나더니,
"질문있어요?"한다.
남편과딸들은그동안가슴졸이면서잔뜩준비해간질문을거의하지않았다.
왜냐하면,
처음보았을때처럼그녀는명쾌하고자신감이찰찰넘치는똑똑한의사로더이상질문이필요없을
정도로설명을잘해주었기때문이다.너무사랑스러웠다.
"선생님을위해매일아침기도합니다.선생님만난것이정말행운이에요."
내가의사에게할말은그것뿐이었다.
암센터를나오면서우리는마치병이다나은듯소리지르며시원하다고했다.
"너희들걱정많았지?고맙다."
"그다지걱정안했어요.걱정한다고키를한치라도늘릴수있냐는성경말씀이있잖아요."
감사를누구에게돌리는가?
아들이하바드에,칼텍에,메디칼스쿨에합격하여기뻐어쩔줄모르는사람도,
세상의칭찬만가지고는가슴한구석빈느낌이들것이다.왜그럴까?
그들의기쁨은너무강도가세서세상사람들이다받아주지못하는것같기때문일것이다.
그렇다.
수많은암환자들이고쳐달라고울부짖는데,그고통을덜어주는것이의사나목사,가족만으로는안된다는
것을깨달을때,우리는모든것을맡기고나눌만한무한한능력을가진대상을찾는다.
과연나의무한한기쁨과,
끝없는나락에떨어지는듯한고통을이해해줄수있는상대는누구일까?
아들을낳았을때,
암진단을받았을때,
나의그기쁨과두려움을알아줄상대는전지전능의하나님뿐이라는것을깨달았었다.
이제다시두려움에서벗어나감사를드리는데,
실컷받아줄상대가있음에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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