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자랑꺼리인 의사가 될 것인가
30여년전,

호주의WarrenMarshall이라는두의사는위궤양이헬리코박터라는박테리아에의해유발될수있다는

논문을발표했다.그러나여러가지이유로반응이시들했다.

확신에차있던Dr.Marshall은다른의사들의시큰둥한반응에자신의몸을실험도구로삼아

박테리아배양액을마셨다.그러자,위궤양이생겼고,항생제를먹자치료가되었다.

학계의무관심과반대에부딪쳤던이들의연구가지금은임상으로쓰인다.

그리고이들은2005년노벨의학상을받았다.

오늘,암전문의가준약PREVPAC마지막한팩을삼기며,

"내몸아,그동안수고했다."위로해줬다.

갱년기와식당주인을거치면서도,약을안먹고비타민도없이잘버텨온나로서는

지난두주일동안먹은약이평생먹은것보다더많은무지막지한양이었다.

이프레브팩에는

위궤양치료제와아목실린1000mg,다른마이신500mg이들어있는데,

하루두번먹어야하니아목실린만해도하루에2000mg을먹은것이다.끔찍했다.

처음에는잠자리가붕뜨는것같았고,발가락은아직도약간저리다.그래서병원에전화를거니담당의는

휴가중이고,회진의사가받아당분간먹지말라고했었다.

내암은헬리코박터라는박테리아에의해생길수도있다는데,

조직검사결과박테리아는없다고했지만,그래도혹시모르니먹으라고준것이다.

"의사말을믿고그대로따른다고하구선,약을안먹었다고?"

조오지아의닥터유가한마디하셨다.그래서다시먹기시작했다.

내성이생겼는지,그후로는별부작용없이지내왔다.

"언니가아마약을통안먹던체질이라서그런가봐요.한국사람들은아목실린을겁없이많이먹어요."

의사동생의말이다.

아무튼,오늘까지다삼켰다.

그리고어제,치료가잘될거라는희망의메시지를받았다.

앞으로치료방법은,

수술은안한다.항암치료도마지막옵션이다.

초기라지만암세포가커서걱정을했더니,B-cell림포마중천천히자라는세포라서그냥방사선치료나

약물로해보자고했다.

새로나온방사선치료는암세포만겨냥해서죽인다고했다.

4-6주치료받는데,금까지매일가서10분씩쬐면된다.

다른방법의약물치료는비교적새로나온’안티바디’라는것인데,

말하자면가짜항체(?)를만들어주사하는것으로서,여기서자세히설명하기가어렵다.

약값이엄청비싼것이흠인데,다행이내보험이커버를해준다고했다.

마지막으로,키모테라피(항암치료)를할수있는데,앞의두치료법이안들을경우라고했다.

그래서다음주,일단방사선과전문의를만나기로했다.

남편은키모보다덜힘들고,치료기간도짧은앞의두가지치료법이마음에들었는지좀흥분했다.

그동안,남편이쓰고있던논문이마침내병과관련이있어,내병을열심히찾아보더니의학전문용어에아주

유식해졌다.특히그는안티바디라는새약에관심이많았다.

내가그동안검사실과병원을들락거리면서느낀것은,

"역시아직은미국을따라잡을나라가없다."라는것이다.

의료시스템은물론이거니와,전산화된각종시설,임상을하는의사들도계속연구논문을발표해야하니

내가피를뽑자,

내피를연구자료로써도되겠냐고실험실연구원이물어왔다.

담당암전문의는자기컨퍼런스에경과보고를해도되냐고물었다.

물론다오케이다.

병고치는연구를더하겠다는데,마다할이유가없다.

수많은미국의과학자들,의학자들이암을치료할"매직드럭(magicdrug)"을개발하는연구에매달려있다.

관련기관의예산도풍부하다.최고의실력과금력이따르는연구에어떤나라도따를수없어보인다.

물론암의정복은온인류의노력과바램이이루어내는일이겠지만.

앞의닥터마셜처럼의학계의고정관념과제약회사의이익에부딪치지만않는다면,

"안티바디"라는상당히진전된암치료약을보건데,암에대한"매직드럭"의출현도멀지않은것같다.

그래서미국의의과대학을지망하는조카에게,

"내가힘껏싸워10년이상버텨낼터이니,넌그동안매직드럭을발견해야한다.그런사명감을가지고

의과대학을가야해."

그렇다.

단순히엄마의자랑꺼리인의사가아니라.나와같은암환자를광명으로이끌어줄의사가되기를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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